KBS2 '추적 60분'
[인사이트] 석태진 기자 = 데이트 폭력 가해자가 자신의 범죄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2 '추적 60분'에서는 '악마가 된 연인'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급증하고 있는 데이트 폭력 사건에 대해 다뤘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자친구의 지속적인 폭행을 참지 못한 A씨가 신고를 위해 경찰 조사를 받는 모습이 담겼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80일 정도를 만났는데 60일정도 맞았다. 손찌검 정도로 생각하면 거의 맨날 맞았다"라며 데이트 폭력 사실을 밝혔다.
KBS2 '추적 60분'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그녀의 남자친구인 B씨는 지속적으로 폭력을 가했고 A씨는 생명의 위협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씨는 자신의 데이트 폭력을 정당화시키는 궤변들을 늘어놨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꼴보기 싫은 짓을 했다. 맞을 짓을 했고 나는 하나도 잘못이 없다"고 당당히 밝혔다.
이어 그는 "당연히 잘못을 했으면 맞아야 된다. 나는 아직도 미안한 감정이 없다. 한번 때리니까 두 번 다시 그런 일 안 하지 않냐"고 덧붙여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KBS2 '추적 60분'
B씨는 "당신이 사람에 대해 벌을 줄 권한이 있냐?"는 경찰의 질문에 "사랑하니까요"라는 황당한 궤변으로 끝까지 자신의 무고를 주장했다.
이날 데이트 폭력에 대해 광주지방경찰청 국승인 강력계장은 "사랑싸움보다는 범죄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데이트 폭력은) 성폭행이나 감금, 살인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일반 폭력하고 다름이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데이트 폭력 사범 검거는 1,886건으로 이는 2016년에 비해 70% 급증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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