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joy '연애의 참견'
[인사이트] 김한솔 기자 = 12살 연하의 남자와 연애를 시작한 여성.
'띠동갑'의 나이차를 극복하고 연애하기까지 풀어나가야 할 수많은 관문이 있었다. 첫번째 관문은 여우같은 '여사친'이 었다.
지난달 28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에서는 12살 연하의 남자친구를 만나는 여성 혜진 씨의 사연이 그려졌다.
혜진 씨는 지금의 남자친구 지후 씨가 12살 보다 어린 것 때문에 만남을 꺼려왔다. 하지만 포기라곤 모르는 지후 씨의 저돌적인 구애에 넘어가 알콩달콩 연애를 시작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그러던 어느날 지후 씨의 가장 친한 '여사친'을 만나기로했다. 12살이라는 나이차이에 부담을 느낀 혜진 씨는 평소보다 더 어려보이는 패션을 하고 약속 장소에 나갔다.
지후 씨의 여사친은 처음 인사를 나누자마자 "사진이 더 나은 것 같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분위기를 바꿔보려는 혜진 씨의 노력에도 시종일관 정색하며 말을 툭툭 끊었다.
여사친의 행동에 당황한 지후 씨는 "야 너 혜진이한테 그러지마라"라고 소리쳤지만 이마저도 여사친의 공격 대상이 됐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여사친은 "야 너 미쳤어? 너 '이분'한테 막 이름 부르고 그래?"라며 "상놈도 아니고, 열두 살이나 많은 분한테 그러는거 아니다"고 무안을 줬다.
두 사람의 애칭까지 비난하며 대놓고 막말을 내뱉던 여사친. 그는 말투와 쳐다보는 눈빛으로 혜진씨가 싫다는 것을 팍팍 티냈다.
여사친은 지후 씨가 술에 취해 잠이 들자 본격적으로 혜진 씨를 괴롭혔다.
여사친은 "얘 데리고 노는거냐"라며 "나이가 37세인데 얘랑 결혼할 것도 아니고, 어린애 데리고 한번 놀아보자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혜진 씨는 참다못해 "말이 좀 심하다"고 타일렀지만 여사친은 눈 한번 깜빡하지 않고 "언니가 얘 만나는게 더 심한거다. 언니가 25살때 우린 '초딩'이었다"며 반박했다.
그러면서 "언니가 먼저 놔달라"며 "친구로써 부탁하는 거다"고 이별을 재촉했다.
혜진 씨는 나이 차이가 크게 나는 것이 사실이기 때문에 더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비참한 기분을 느껴야만 했다.
KBS joy '연애의 참견'
실제로 여자가 연상이고 남자가 연하인 '연상연하 커플'의 부정적인 인식은 크다.
연상의 여성은 연하남과의 결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양가 부모님의 반대와 연하남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에 영향을 받았다.
실제 미혼남녀 596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연상녀, 연하남 커플의 단점으로 '부모와 친지의 반대'가 29.3%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여성 연령으로 인한 출산의 어려움'(20.7%), '남성의 경제적 스트레스'(18.6%), '남녀 역할 혼동 및 세대 차이'(16.9%) 등의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