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만삭 몸으로 서러워 우는 아내를 본 개그맨 김재욱은 말을 잃었다.
지난 30일 제작진은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파일럿 마지막회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예고 영상 속에서 김재욱은 제작진이 마련한 공간에 앉아 홀로 방송 영상을 감상했다.
아내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을 본 김재욱은 말을 잃은 채 제작진만 바라봤다.
앞서 김재욱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가 방송되면서 많은 누리꾼들로부터 몰매를 맞은 바 있다.
시댁에서 며느리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막말과 신체적 고통을 모두 견뎌야 하는 아내의 고충을 헤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방송 첫 회부터 김재욱의 아내 박세미는 눈물을 펑펑 쏟으며 전국 며느리들의 한 맺힌 공감을 얻었다.
당시 만삭인 몸으로 홀로 시댁을 찾은 박세미는 쉴 틈도 없이 명절 음식을 만들어야 했다. 음식을 다 만든 뒤에도 홀로 아이를 재우느라 고군분투했다.
육체적인 고통보다 박세미를 더 힘들게 한 건 셋째를 낳으라고 떠미는 시어머니의 말이었다.
속이 상해 눈물을 보인 박세미는 "내 편이 하나도 없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
마음을 알아주는 이도 없고 편을 들어주는 이도 없는 시댁에서 외톨이가 된 기분을 느끼는 박세미의 모습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김재욱의 아버지는 며느리에게 태어날 아이의 아이큐를 위해 자연분만을 하라고 강요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
의사가 자궁파열 등의 위험이 있다고 제왕절개를 권하는 상황에서도 시아버지는 의학적인 근거조차 없는 주장을 펼치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며느리의 안전보다 태어날 아이의 아이큐를 더 걱정하는 시아버지의 모습은 시청자들을 분노케 했다.
김재욱의 행동도 도마 위에 올랐다. 아내의 고충을 지켜보면서도 소극적인 태도로 제대로 중재하지 않은 탓에 비난이 쏟아졌고, 결국 그는 SNS 계정을 폐쇄했다.
전국 며느리들을 들끓게 한 김재욱이 마지막회에서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시집과 며느리, 처가와 사위 간 벌어지는 갈등을 현실적으로 풀어내 큰 호응을 얻은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는 파일럿 방송이 종료되기도 전에 정규 편성을 확정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