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유기견 1300마리 돌보는 할머니 (사진)


via CCTVNews / Facebook

주인에게 버림받은 유기견을 돌보는 60대 할머니의 사연이 알려져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2일 텅쉰(腾讯, Tencent) 등 중국 언론 매체들은 산시성 웨이난(渭南)에서 유기견 1300여 마리를 돌보는 왕이옌팡(王彦芳, 60) 할머니의 사연을 소개했다.

할머니의 하루는 이른 새벽부터 시작돼 해가 중천에서 떨어져야 마무리 된다.

새벽 4시에 일어난 할머니는 유기견들의 아침 밥부터 챙긴다. 챙겨야 할 멍멍이가 무려 1300여 마리에 달해 밥을 주고 나면 곧바로 청소를 해야 한다.

잠시만 청소를 게을리 해도 사방에 냄새가 진동하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이번 춘절(중국의 설, 春节​) 연휴 기간에도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유기견들을 돌봐야 했다. 자리를 비우면 챙겨줄 사람이 마땅치 않은 이유에서다.

지금은 주변에 친한 몇몇 어르신들과 함께 약 1300여 마리나 되는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지만 예전에는 혼자서 했다고 한다.

유기견을 돌보는데 보통 하루에 밀가루 120kg 정도가 소비되고, 사료로 먹일 경우에는 24kg 짜리 사료 10포대 이상이 쓰인다.

via CCTVNews / Facebook

유기견들을 돌보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다행히 ​전액 기부를 받아서 운영되고 있다.

왕이옌팡 할머니가 유기견들을 돌본 지 어느덧 올해로 7년이 흘렀다.

할머니는 "2009년 웨이난시가 유기견들을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뒤 한동안 식욕을 잃어 한달에 20kg이나 빠지는 등 우울증이 심했다"​며 "고민하다가 내가 직접 돌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할머니는 한 동물협회의 도움을 받아 웨이난시에 "유기견을 돌보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그것이 시발점이 돼 오늘날까지 오게 된 것이다.

할머니는 "지금도 길을 걷다가 유기견을 발견하면 주저하지 않고 집으로 데려와 돌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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