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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쇼핑몰 직원한테 '얼굴 역겹다'는 말을 들었어요"

옷에 대해 컴플레인을 제기한 소비자를 향해 "얼굴 역겹다"는 말을 던진 쇼핑몰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얼굴 역겹네"


옷을 샀는데 판매자가 이런 말을 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것도 엄마한테 말이다.


최근 A씨는 패션·뷰티에 관심이 많은 어머니를 위해 네이버 아이디를 만들어줬다.


인터넷에서 편하게 옷을 구매할 수 있게 하려는 배려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런데 어느 날 알림이 떠서 확인한 쇼핑 메시지에서 그는 황당한 대화를 목격했다.


나시를 구매한 어머니가 무언가에 불만이 있었는지 "끈이 도대체 뭐냐"면서 "지저분해 보인다"고 컴플레인을 걸었다.


그런데 이를 본 쇼핑몰 측은 어머니에게 "얼굴 역겹네"라고 대답했다.


이어 해당 쇼핑몰은 어머니의 계정을 차단 조치했다고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머니가 원색적인 비난을 받은 것을 것을 본 A씨는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너무 속상하다"고 한탄한 그는 "저희 어머니가 네이버 프로필 사진을 셀카로 해 뒀는데 그걸 보고 저렇게 말한 것 같다"고 호소했다.


물론 대뜸 옷에 대한 불만을 토로한 탓에 판매자도 기분이 나쁠 수 있지만, 사람 얼굴을 지적하며 차단했다는 게 화가 난다는 것이다.


그는 "너무 화가 나서 전화해 따질까 말까 하다가 진상이 될 것 같아서 못 했는데 화가 가라앉지 않는다"고 한탄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제가 너무 예민한 거냐"고 물으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은 30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분을 샀다. 많은 소비자들은 "컴플레인에 저렇게 응대하는 건 옳지 않다"며 쇼핑몰 측의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해당 쇼핑몰 대표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표는 사과문에서 "고객님께 막말을 한 점 사죄드린다"면서 "막내 직원의 실수로 해당 글이 고객님께 전송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당황한 직원이 고객님과의 대화창을 차단 설정했다"며 "해당 직원에게는 따끔하게 충고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