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악역 연기'에 너무 몰입해 오래도록 '후유증' 앓았던 연기파 배우 6인

인사이트(좌) SBS '리턴', OCN '보이스'


[인사이트] 김소연 기자 = 드라마나 영화 속 가장 뇌리에 박히는 것은 주인공이 아닌 '악역'일지도 모른다.


소름 끼치는 그들의 연기를 보고 나면 선량했던 눈빛도 어딘가 섬뜩해 보인다. 환한 미소는 왠지 비릿해 보이기까지 하다.


실제로 악역을 소화한 배우들은 과도한 연기 몰입과 대중의 낯선 반응에 적지 않은 후유증을 앓는다고 한다.


마주친 행인을 주춤하게 만드는, 리얼한 악역 배우 6인을 모아봤다.


1. '리턴' 봉태규


인사이트SBS '리턴'


봉태규는 지난 3월 종영한 SBS '리턴'에서 안하무인에 욱하는 성질까지 갖춘 김학범 역으로 활약했다.


연기가 너무나 리얼했던 걸까. 이웃 주민들은 그를 마주치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하기 시작했다.


그는 "장모님은 '봉 서방의 무의식 속에 (김학범 역할이) 내재된 것 아니냐'며 걱정까지 했다"고 털어놨다.


2. '리턴'·'별에서 온 그대' 신성록


인사이트SBS '별에서 온 그대'


봉태규와 SBS '리턴' 악벤져스 4인방으로 활약한 신성록의 열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014년 SBS '별에서 온 그대'의 소시오패스 이재경 역을 소화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오히려 그는 한 인터뷰를 통해 "악역이 강하게 각인돼 코미디를 하고 싶을 정도"라고 밝히며 의외의 부작용(?)을 전하기도 했다.


3. '보이스' 김재욱


인사이트OCN '보이스'


김재욱은 지난해 방영된 OCN '보이스'의 사이코패스 모태구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이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모태구 연기가) 쉽지 않았다. 끝나고 보니 (역할에서 벗어나는) 후폭풍이 거셌다"고 털어놨다.


살인 장면을 촬영할 때에는 "감독님이 '컷'을 했는데도 몸이 떨려서 일어나지 못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4.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정웅인


인사이트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죽일 거다. 죽일 거야"라는 희대의 명대사는 SBS '너의 목소리가 들려' 민준국 역의 정웅인에게서 탄생했다.


희대의 명연기를 펼친 그에게도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그는 한 라디오에서 "딸들이 악역 연기를 싫어한다"라며 "아빠는 좋은 사람인데 왜 경계의 눈으로 보나 걱정하더라"고 밝혔다.


5. '범죄도시' 윤계상


인사이트영화 '범죄도시'


지난해 최고의 악역을 꼽으라면 대부분은 영화 '범죄도시'의 조선족 두목 장첸을 떠올릴 것이다.


젠틀하고 스윗한 이미지를 벗고 '날 것' 그대로를 보여준 윤계상의 연기는 관객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역할에 몰입했던 그는 "가짜 칼인데 내가 찔렀나 싶고 (연기를 했던) 잔상이 순간순간 (기억에) 남는다"고 토로한 바 있다.


6.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


인사이트영화 '악마를 보았다'


최민식은 지난 2010년 개봉한 영화 '악마를 보았다'에서 극악무도한 살인마 장경철 역을 맡았다.


그는 촬영 후 "이렇게 잔인한 영화는 다신 못할 것 같다"며 "나에게 섬뜩함을 느꼈다"고 토로한 바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도 사상 최고의 악역 연기에 혀를 내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