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 16℃ 서울
  • 8 8℃ 인천
  • 16 16℃ 춘천
  • 15 15℃ 강릉
  • 16 16℃ 수원
  • 13 13℃ 청주
  • 13 13℃ 대전
  • 11 11℃ 전주
  • 13 13℃ 광주
  • 16 16℃ 대구
  • 18 18℃ 부산
  • 16 16℃ 제주

테러범이 전쟁터에서 밥 챙겨준 군인에게 '폭탄' 던지자 온몸으로 막은 '유기견'

고마운 사람을 구하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강아지의 사연이 감동을 자아낸다.

인사이트NewYork Pos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전쟁이 발생하거나 전쟁의 기운이 감도는 곳에선 사람도, 동물도 비참한 생활을 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삭막한 곳에서 받은 사랑과 보살핌의 손길에 보답하고 싶었던 강아지는 제 목숨을 바쳐 군인을 구했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온몸을 던져 자살폭탄 테러범을 막아낸 충성스러운 영웅 강아지들의 사연을 재조명했다.


아프가니스탄 미군 기지에서 근무하던 크리스 듀크(Chris Duke) 하사는 어느 날부터 거리를 떠돌던 강아지들을 보살피기 시작했다.


인사이트NewYork Post


제대로 먹지도 못해 기운 없어 보이는 녀석들이 불쌍하기도 했고, 고향을 떠나 외로웠던 찰나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였다.


강아지들은 곧 미군들을 주인처럼 따르기 시작했다. 각각 사샤(Sasha), 루퍼스(Lufus), 타깃(Target)이라는 이름까지 얻게 됐다.


그러던 어느 날 밤, 강아지들이 맹렬하게 짖어대기 시작했다.


평소와 다른 모습이긴 했지만 군인들은 그저 녀석들이 싸우기라도 하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그러나 낌새는 점점 이상해졌다. 결국 무슨 일인지 알아보기 위해 몇몇 군인이 숙소 밖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그 순간 큰 폭발음이 울렸다.


자살폭탄 테러범이었다.


인사이트NewYork Post


이날 테러범은 온몸에 11kg의 C4 폭탄을 두르고 미군 숙소에 테러를 가하려 잠입하다 강아지 세 마리와 맞닥트렸다.


사샤와 루퍼스, 타깃 모두 테러범을 저지하기 위해 짖기 시작했고 실제로 공격을 가하기도 했다.


생각지 못하게 강아지에게 방해를 받은 테러범은 군인들이 나오기 시작하자 폭탄을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안타깝게도 테러범에게 달려들었던 루퍼스와 타깃 모두 크게 다치고 사샤는 목숨을 잃었다.


인사이트NewYork Post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맞선 강아지들에 모두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얼마 후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 크리스는 아프가니스탄에 두고 온 강아지가 걱정됐고, 녀석들을 미국으로 데리고 올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다.


다행히 한 동물권익보호단체의 도움으로 루퍼스와 타깃 모두 미국으로 올 수 있었다.


현재 루퍼스는 크리스와, 타깃은 아프간에서 위생병으로 근무했던 남성의 집에서 가족이 돼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