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도 깜짝 놀란 김정은의 파격적인 '판문점 어록' 6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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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규정 기자 = 11년간 지지부진했던 남북의 대화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만남으로 물꼬를 텄다.


오전과 오후에 거쳐 긴 대화를 나눈 두 정상은 '한반도에 더 이상 전쟁은 없다'는 평화의 메시지를 남기며 남북 정상회담을 마무리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는 예기치 못한 장면들이 자주 등장해 국내뿐 아니라 외신들도 깜짝 놀라게 했다.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북한 땅을 밟는가 하면, 남북정상회담 최초로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특히 눈길을 끈 건 김 위원장이 회담 내내 내뱉은 말들이다. 간혹 실없는 농담을 던지거나 유쾌한 언변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모든 회담 과정을 생중계로 지켜본 시민들과 내외신 기자들마저 깜짝 놀라게 했던 김정은의 '판문점 어록'들을 모아봤다.


1.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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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을 가르는 군사분계선(MDL)을 앞에 두고 김 위원장과 문 대통령이 처음 마주했다.


두 정상은 반갑다며 악수를 나눴고,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남쪽 땅으로 안내했다.


그때 돌연 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다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쪽 땅을 밟았다.


방송에서는 들리지 않아 궁금했던 이 장면.


당시 문 대통령이 "난 언제쯤 (북에) 넘어갈 수 있겠느냐"고 하자 김 위원장은 "그럼 지금 넘어가 볼까요?"라며 즉석에서 문 대통령의 손을 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2. "설렘이 그치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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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문 대통령에게 가장 처음 건넨 말이다.


27일 오전 9시 27분께 북측 판문점 문이 열리고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군사분계선 가까이 서있자 빠른 걸음으로 남측을 향해 다가왔다.


오는 데 힘들지 않았냐는 문 대통령 말에 김 위원장은 "정말 설렘이 그치지 않는다"며 "역사적인 장소에서 만나 정말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당초 북측은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했으나 고위급 회담을 통해 판문점으로 장소가 변경됐다.


특히 북측 최고지도자가 남측 땅을 밟은 건 처음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다.


3. "평양에서 어렵게 가져온 평양냉면…멀리서,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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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에 이어 의장대 사열까지 마치고 평화의집으로 들어온 두 정상은 본격적인 남북정상회담 시작 전 모두 발언의 시간을 가졌다.


김 위원장은 "저녁 만찬 음식을 갖고 많이 이야기하던데, 어렵사리 평양에서부터 평양냉면을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께서 편한 마음으로 멀리서 온 평양냉면..."이라고 말하다가 황급히 "아, 멀다고 말하면 안 되갔구나"라며 농을 던졌다.


그러면서 옆에 있던 동생이자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여정의 눈치를 슬쩍 보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웃음을 자아냈다.


4. "(문 대통령) 새벽잠 설치지 않게 내가 확인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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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과의 모두 발언에서 먼저 북한 미사일 폭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문 대통령께서 우리 때문에 NCS(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석하시느라 새벽잠을 많이 설쳤다는데, 새벽에 일어나는 게 습관이 되셨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이 "앞으로 발을 뻗고 자겠다"고 응수하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새벽잠을 설치지 않도록 내가 확인하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5. "분단선 높지 않은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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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동안 평화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던졌다.


그중에서도 처음으로 남측 땅을 밟으면서 느낀 소회를 여러 차례 언급했다. 그는 "불과 200m를 오면서 왜 이렇게 멀어 보였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짧게 걸어오면서 '정말 11년이나 걸렸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가 11년간 못하던 걸 100일 만에 했다"고 평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자신이 넘었던 5cm 남짓의 군사분계선을 언급하며 "높지도 않은데, 많은 사람이 밟고 지나다 보면 없어지지 않겠나"라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6. "누가 북측사람인지 누가 남측사람인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는 이 감동적인 모습이야 말로 우리는 갈라놓을 수 없는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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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의 마지막 일정인 저녁 만찬에서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 이어 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 앞에 섰다.


만찬장에 모인 남북 인사들을 바라본 김 위원장은 "분명 북과 남이 함께 모인 자리인데 누가 북측 사람인지 누가 남측 사람인지 도저히 분간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이 감동적인 모습들이야말로 진정 우리는 갈라놓을 수 없는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금 인식하게 하는 순간의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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