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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출장 때 2~3배 비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만 이용하는 한국 유니세프 간부

한국 유니세프 간부가 해외출장 때 저렴한 비즈니스 항공편보다 2배 이상 비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을 구매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포착됐다.

인사이트서대원 전 한국 유니세프 사무총장 / 뉴스1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한국 유니세프가 유엔(UN) 산하 국제구호단체인 유니세프 직속기관이 아닌 독립적인 국내 사단 법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인터넷 탐사보도전문매체 뉴스타파는 지난 12일 한국 유니세프의 추악한 실체를 고발했다. 요지는 한국 유니세프가 사실은 유니세프 본부와 계약 관계에 있는 국내 사단 법인이라는 사실이었다.


참고로 한국 유니세프에 후원하고 있는 회원수만 무려 40만명에 달하며 지난해 기준 후원금은 1,45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규모가 크다.


기독구호단체 월드비전 이후 두번째 큰 규모인 셈이다.


그런데 정작 후원 기반으로 아동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국 유니세프 간부의 생각은 좀 달랐던 것 같다.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해외출장 때 저렴한 비즈니스 항공편보다 2배 이상 비싼 대한항공 비즈니스 항공권을 구매하도록 지시한 정황이 뉴스타파를 통해 포착된 것이다.


뉴스타파가 지난 8일 보도한 한국 유니세프 실체에 따르면 서대원 전 사무총장은 2015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유니세프 국가위원회 연차총회에 참석했다.


당시 실무자들은 인천에서 보스턴까지 가는 여러 항공사의 항공편 가격을 비교해 서대원 전 사무총장에게 보고했다.


서대원 전 사무총장은 2백여만원으로 가장 저렴한 항공편보다 2~3배 이상 비싼 6백여만원짜리 대한항공 항공편을 고집했다.


실제 한국 유니세프 전 간부는 뉴스타파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서대원 전 사무총장이) 해외출장 때마다 다른 항공사보다 2~3배 비싼 대한항공 비즈니스석만 이용했다"고 말했다.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그러면서 "비용은 아랑곳없이 '나는 대한항공을 이용해야 대우도 잘 받고 편하다'며 가격은 전혀 신경쓰지 못하도록 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서대원 전 사무총장이 이용한 대한항공 비즈니스석은 약 640만원.


이는 월 3만원으로 어린이 29명에게 영양실조치료식을 줄 수 있다는 한국 유니세프 TV광고 문구로 계산했을 때 6천여명에게 식사를 줄 수 있는 돈이다.


내규상 임원인 서대원 전 사무총장이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는 것은 사실 가능하다. 문제는 한국 유니세프가 후원을 기반으로 아동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다.


회원들의 후원금을 바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서대원 전 사무총장의 행태가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이 들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인사이트 취재진은 서대원 전 사무총장의 대한항공 비즈니스석 이용과 관련 한국 유니세프 측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레 전화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못해 입장을 듣지 못했다.


한국 유니세프 측이 대한항공 비즈니스석 이용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달해 온다면 반론을 충분히 반영할 방침이다.


한편 한국 유니세프의 충격적인 실체는 이뿐만 아니었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한국 유니세프는 부당 채용 시도 의혹과 성희롱 사건까지 있었다.


성희롱 사건의 경우 고용노동부 조사에서도 성희롱이 있었던 것으로 인정돼 한국 유니세프 측에 과태료를 부과하겠다고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4월 한국 유니세프 사무총장에 임명된 서대원 전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옥에서 명예퇴임식을 열고 자리에 물러난 상태다.


인사이트YouTube 'newstapa'


YouTube 'newstap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