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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한 번인 결혼식 날 아내 위해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난 '전신마비' 신랑

사고로 목 아래로 손 하나도 움직일 수 없었던 남성이 오직 아내를 위해 다시 일어섰다.

인사이트Facebook 'People'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평생의 한 번뿐인 아름다운 결혼식.


사지가 마비된 한 남성은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위해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두 다리로 걷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던 남성은 결혼식 당일 의지 하나로 기적 같은 일을 만들어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피플은 다시 걸을 수 있는 확률이 단 3%였던 한 남성이 결혼식장에서 벌떡 일어난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Facebook 'People'


지난 2010년 10월 16일 대학교에서 미식축구를 하던 크리스 노튼(Chris Norton)은 상대방 공격으로 목을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목 아래로 손 하나도 까딱할 수 없는 전신 마비가 된 크리스.


그가 다시 움직일 수 있는 확률은 단 3%. 사고로 삶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 크리스는 절망에 빠져 슬픔을 주체할 수 없었다.


당시 크리스와 교제를 하고 있던 여자친구 에밀리 섬머(Emily Summers)는 남자친구의 사고 소식을 접한 후에도 그의 곁을 묵묵히 지켜왔다.


인사이트Facebook 'People'


에밀리를 위해서라도 다시 걸어야겠단 희망을 품게 된 크리스는 이를 악물고 힘든 재활 치료를 하루도 빠짐없이 받았다.


지난 몇 년간 힘든 날이 더 많았던 두 사람에게 드디어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다.


하루 6시간 이상 재활 치료를 해왔던 크리스가 몸을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했다.


크리스가 손과 발을 움직이기 시작한 날, 그가 첫 번째로 한 행동은 '청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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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는 자신에게 힘을 준 단 한 사람 에밀리에게 평생을 함께하자고 청혼했고 에밀리는 기쁘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던 크리스는 결혼식 당일이 다가오는 것이 기쁘면서도 두려운 마음이 공존했다.


결혼식 날 신부를 위해서 두 다리로 당당히 결혼식 입장을 하고 싶은 욕심이 커졌기 때문.


그는 에밀리 몰래 밤마다 재활 치료에 집중하면서 몸이 땀으로 다 젖도록 일어서는 연습을 해왔다.


인사이트Facebook 'People'


피땀 흘린 크리스의 노력에 하늘도 감동한 것일까. 결혼식 당일 기적은 일어났다. 


턱시도를 차려입고 휠체어에 앉아있던 크리스는 결혼식 행진을 앞두고 에밀리에게 "나 좀 일으켜줘"라고 부탁했다.


에밀리는 크리스의 말을 따라 부축을 해 일으켜 세웠다. 


신랑은 비틀비틀 거리는 불안한 모습이었지만 에밀리와 함께 결혼식 행진을 이어갔다.


평소 일어서는 것조차 힘들었던 크리스가 두 발로 조금씩 걷자 하객들은 기립 박수로 그를 응원했다.


이날 두 사람은 평생의 행복을 약속하며 사랑을 맹세했다. 에밀리는 "절대 잊지 못할 하루"라고 말하며 신랑 크리스에게 키스를 했다. 


한편 크리스의 사연은 무엇이든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도 현실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커다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