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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 성폭행·살해한 '희대의 살인마'의 정체는 '전직 경찰'이었다

1970년대 모두를 공포에 빠트렸던 연쇄 살인마가 42년 만에 체포됐다.

인사이트(좌) FBI, (우) Sacramento County Sheriff's Department


[인사이트] 황비 기자 = 12명의 여성을 살해하고 45명의 여성을 강간한 희대의 살인마의 정체가 전직 경찰인 것으로 드러나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지난 2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미국 새크라멘토 경찰이 미국판 화성 연쇄 살인범으로 불리던 살인마 조셉 제임스 드앤젤로(Joseph James DeAngelo, 72)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골든 스테이트 킬러(캘리포니아 킬러)'라는 이름으로 불린 살인마의 첫 등장은 지난 1976년 여름이었다.


인사이트'골든 스테이트 킬러'의 희생자들 / FBI 


당시 가정집에 침입해 젊은 여성을 성폭행한 이 범죄자는 이후 45명의 여성을 성폭행하고 12명의 여성을 살해했다.


가족의 눈앞에서 살인을 저지르기도 한 이 끔찍한 살인마는 1986년 마지막 범죄 이후 자취를 감췄다.


그를 잡기 위해 경찰과 연방수사국(FBI)까지 동원됐지만, '골든 스테이트 킬러'는 늘 교묘하게 수사망을 빠져나갔다.


마스크를 쓰고 범행 현장에 지문조차 남기지 않아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하지만 연쇄살인마를 잡으려는 노력은 계속됐고, 수사당국은 첨단 DNA 분석 기술을 이용해 조셉이 '골든 스테이트 킬러'라는 결론을 내렸다.


인사이트사건 현장에 남겨진 증거들 / FBI 


사람들을 경악하게 한 것은 캘리포니아 일대를 두려움에 떨게 한 연쇄살인마의 정체가 전직 경찰이라는 사실이었다.


조셉 드앤젤로는 1973년부터 6년간 캘리포니아주 3곳의 경찰서에서 근무했다. 첫 범행이 발생한 1976년에도 그는 경찰로 재직 중이었다.


경찰은 일단 두 건의 살인 사건으로 조셉 드앤젤로를 기소했으며, 이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범죄자의 검거 소식에 피해자들은 물론 캘리포니아주 주민들도 한시름 놓았다.


성폭행 피해자 중 한 명인 제인 카슨-샌들러(Jane Carson-Sandler)는 조셉의 검거 소식에 "신이 마침내 모든 기도에 응답했다"며 기쁨을 표했다.


새크라멘토 카운티의 앤 마리 슈버트(Anne Marie Schubert) 검사는 "40년이 넘도록 수많은 피해자가 갈구해온 정의를 마침내 찾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