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갑질' 대한항공에 '대한' 명칭 사용금지 청원 11만 명 돌파

인사이트청와대 청원게시판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한진그룹 일가의 '갑질'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대한항공 명칭 사용 금지를 요구하는 청원이 '11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의 '대한', 영문명 'korean air'를 사용 금지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자 A씨는 개요에서 "대한항공은 1969년 3월 민영화되어 운영되고 있는 민간 사기업"이라며 "오너 일가의 막강한 경영권과 지배구조의 틀을 갖고 운영되는 형태를 갖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대한항공이 개인회사임에도 '대한'이나 'korean air' 등의 명칭을 사용하며, 로고도 태극문양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 A씨는 해당 단어와 로고가 국가 브랜드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오너 일가의 갑질과 폭력이 수시로 일어나는 대한항공이 이러한 명칭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한국의 국제적 이미지가 손실될 수 있다는 것이다.


A씨는 "국가 이미지 타격이 심각한바 해당 명칭과 로고를 사용하지 못하게 행정조치를 요구한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은 게재 14일 만에 11만 3,092명이 서명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인사이트JTBC '뉴스룸'


청원 마감일이 5월 13일인 것을 감안하면 20만 명 돌파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는 지난달 대한항공 광고를 대행하는 업체와 광고 관련 회의를 하던 중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고 물컵을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 조 전무의 어머니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 역시 직원들에게 상습적으로 갑질과 폭언 등을 일삼았다는 증언이 나오며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러한 논란에 대해 "일련의 일들에 대해 사실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면서도 "이번 일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