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엄마의 봄날'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엄마 나 감기 걸려서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올게, 걱정 마"
수술실로 떠나기 전 딸이 제일 먼저 한 일은 늙은 엄마의 머리카락을 잘라주는 것이었다.
지난 22일 TV조선에서 방송된 '엄마의 봄날-99세 울 엄마, 복순 씨'편이 잔잔한 감동을 전한다.
이날 방송에서 딸은 엄마 복순 씨를 두고 결국 수술대에 오르기로 결정했다.
TV조선 '엄마의 봄날'
협착증으로 조금만 걸어도 힘들어했던 그녀는 수술과 치료를 받으러 가기 직전 가장 먼저 엄마의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줬다.
마당 한가운데서 엄마의 머리를 자르며 그녀는 "미용실이 멀어서 (엄마가) 못 간다. 엄마는 머리가 길면 짜증을 낸다"고 웃으며 말한다.
머리를 다 자른 후 복순 씨에게 "엄마 예뻐"라고 말한 딸은 "엄마 나 감기 걸려서 병원에 가서 주사 맞고 올게, 걱정 마"라고 말하며 노모를 안심시킨다.
그런 딸에게 복순 씨는 "후딱 와"라며 딸이 오늘 집에 올 것이라 믿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다행히 딸은 치료와 수술 끝에 건강을 회복해 집으로 돌아왔다. 수많은 시청자들이 감동이 눈시울을 붉힌 복순 씨 모녀의 이야기를 영상으로 함께 만나보자.
TV조선 '엄마의 봄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