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8일(목)

과도한 'PPL'로 시청자들 몰입 방해하는 정관장 홍삼

인사이트SBS '황홀한 이웃'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흔히 우리가 'PPL'이라 부르는 간접 광고 기법은 상품을 상황에 자연스레 노출시켜 소비자들에게 각인시키는 방법이다.


여기서 핵심은 브랜드나 제품을 '자연스레 노출시켜'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게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PPL은 최근 자연스러움을 잠시 잊고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샌드위치 전문점, 공기청정기, 전자기기 등 여러 브랜드가 노출되지만 요즘 단연 돋보이는 제품은 '스틱형 홍삼제품'이 아닐까 한다.


인사이트tvN '미생'


인사이트KBS2 '태양의 후예'


해당 제품은 주로 드라마 속 등장인물들이 '피로가 가득할 때 에너지를 얻기 위해 먹는다'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지난 2014년 방영된 tvN '미생'에서 매 회 등장하기 시작하더니 2016년 KBS2 '태양의 후예'에서도 송중기를 비롯한 군인들이 홍삼을 꾸준히 먹는 장면이 그려졌다.


특히 이 스틱형 홍삼 제품은 미생과 같은 오피스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방영된 KBS2 '김과장'에도 여지없이 홍삼스틱이 등장했고 최근에는 화제의 드라마 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진출했다.


인사이트KBS2 '김과장'


인사이트tvN '라이브'


인사이트JTBC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게임회사 직원인 정해인은 회의를 할 때마다 입에 홍삼스틱을 물고 있다. 오죽하면 '정해인'을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홍삼스틱이 나올 정도다.


이처럼 PPL이 흔해지다 보니 시청자들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간접광고 제품들을 일부러 찾아내며 즐기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상황에 맞지 않고 브랜드명이 너무 적나라하게 제시되는 뜬금없는 PPL은 극중 몰입도를 떨어뜨린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소비자들에게 상품을 자주 노출시켜 기억에 각인 시키는 것이지만 과도한 노출은 오히려 거부감을 일으켜 브랜드에 대한 거부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이미 PPL은 드라마와 영화를 비롯한 모든 매체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요소로 자리했지만 '자연스럽게' 상황에 녹여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