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8일(일)

대기발령 조현민, 대한항공 계열사 다섯 곳에서 꼬박꼬박 월급 받는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이유리 기자 = 대한항공 총수 일가가 갑질 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 조현민 여객마케팅부 전무가 대기 발령 중 다섯군데에서 월급을 받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지난 20일 방송된 SBS 라디오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는 이인철 참조은경제연구소 소장이 출연해 대한항공 '갑질'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인철 소장에 따르면 "이번 물컵 사건으로 12일부터 사흘동안 대한항공 계열사 상장사 4곳의 시가총액이 총 4천억 원 넘게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는 3년 전 언니 조현아 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 당시 거래 5일 동안 2400억 원의 약 2배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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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대한항공이 조 전무에게 내린 허울뿐인 대기발령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소장은 "조현민 전무 역시 5개 계열사에서 월급을 받는다"며 무늬만 대기발령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조전무가 월급을 받고 있는 회사는 대한항공, 한진칼, 한진관광, 진에어, 칼 호텔 네트웍스등 다섯 군데다.

 

실제로 대한항공은 대기발령 중에도 임금을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전무는 대항항공 외 다른 4개 회사에서는 대기발령 조치 등을 받지 않았다.


인사이트조현아·조현민 자매 / 뉴스1


이에 월급을 주면서 일을 안 시키는 대기발령 방식이 사실상 꼼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기 발령이 풀리면 기존 직책, 직급이 그대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이 소장은 "현재 금고 이상의 실형을 받게 되면 현행 항공사업법도 3년 정도, 집행유예 선고받은 경우에도 해당 회사에 대해서는 임원 선임을 제한하자는 법안이 발의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안이 통과 되기도 희박할 뿐만 아니라 통과 된다 하더라도 조현아 전 부사장 처럼 대한 항공 임원이 아닌 다른 회사의 대표 이사로 복귀하면 해당 사항이 되지 않는 점에 대해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