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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안 생기자 며느리에게 "가랑이 벌리고 달려들라"고 한 시어머니

임신 계획이 없는 며느리에게 잔소리를 하며 시어머니가 남긴 말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여자가 가랑이를 벌리고 자꾸 달려들어야 한다"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어머니가 가랑이 벌리고 달려들라고 하네요'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사연이 올라왔다.


사연의 주인공 여성 A(28) 씨는 동갑의 남편과 결혼한 지 3년째 아이가 생기지 않고 있다.


남편과 A씨 모두 문제가 없지만 임신이 되지 않고 있는데, 부부는 현재 임신 계획이 없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하지만 A씨의 시어머니 B씨의 생각은 다르다.


손주를 빨리 보기 원하는 B씨는 "아이를 빨리 낳아야 정자와 난자가 튼튼해서 (건강한 아이가 나온다)"며 닦달하기 일쑤였다.


A씨는 그런 B씨의 이야기를 그저 넘겼지만, 최근 충격적인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


B씨가 A씨에게 문자 메시지로 "여자가 가랑이를 벌리고 자꾸 달려들어야 (임신이) 된다"는 문자를 보낸 것이다.


어처구니가 없던 A씨는 "어머니 그건 성희롱이다. 그런 말씀하시면 어머니를 못 본다"는 답장을 보내고 B씨를 차단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후 이 같은 사실을 남편에게 말한 A씨는 더욱 황당한 답변을 받았다. A씨의 남편은 "아예 안 보고 살 것 아니니 나중엔 먼저 어머니에게 연락하라"고 말했다.


남편과 싸운 후 글을 남겼다는 A씨는 "정말 답답하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실제 A씨처럼 고부갈등으로 인해 갈등을 겪고 있는 부부가 많다.


2016년 통계청에 따르면 연간 약 8천 쌍의 부부가 고부갈등 및 가족 내 갈등으로 이혼하고 있다.


모 변호사는 "배우자 직계존속에게 받은 부당한 대우가 혼인파탄의 사유로 인정되면 그를 상대로 위자료 청구를 할 수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