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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댕이 소갈딱지'는 실제로 얼마나 작을까

심보 좁고 고집불통인 사람을 일컫는 표현, '밴댕이 소갈딱지'의 실제 크기를 알아보자.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tvN '감자별 2013QR3'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밴댕이 소갈딱지만하다"라는 옛말이 있다. 


고집이 너무 세고 속이 좁아서 이리 토라지고 저리 토라지는 사람을 상대하다 보면 "이 밴댕이 소갈딱지만 한...!"이라는 말이 절로 튀어나오고는 한다. 좋은 뜻의 별명은 아닌 셈이다.


그렇다면 '밴댕이 소갈딱지'란 대체 무엇일까.


밴댕이는 바다에 사는 작은 크기 생선의 이름이다. 전어, 청어 등과 같은 어종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서해와 남해에서 잡힌다.


성격이 매우 급하고 스트레스에 예민해 그물에 잡히자마자 곧 제풀에 죽어버리는 성질을 갖고 있다.


인사이트MBC '생방송 오늘 아침'


인사이트MBN '리얼다큐 숨'


이 밴댕이의 내장을 바로 소갈딱지라고 한다. 작은 밴댕이의 내장은 체구에 비해서도 아주 작은 편이다.


밴댕이의 성질과 내장 크기를 본 조상들이 성격이 급하거나 고집이 세고 심보가 좁은 사람을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빗대 부르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이 표현은 요즘도 왕왕 쓰인다. 실제 지난 1월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가 안철수 현 대표를 향해 "밴댕이 소갈딱지"라고 일갈한 바 있다.


사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한 번쯤은 써 봤을 말, "밴댕이 소갈딱지".


혹시나 반대로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을 들은 적 있다면 스스로를 돌이켜보자. 새끼손가락 한 마디보다도 작은 밴댕이의 내장만 한 아량을 갖고 있지는 않은지 말이다.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