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유' 지키려다 휴전 7시간 전에 세상 떠난 미군

인사이트한국 전쟁 당시 촬영한 미군 모습 / 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이지혜 기자 = "당신이 만들어 준 현재 이 순간들에 감사 합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 전쟁에서 마지막으로 기록된 전사자'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돼 많은 누리꾼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해당 게시물은 미국 시사 화보 잡지 '라이프'에 실렸던 한국 전쟁 휴전 당시 사진과 르포를 가져왔다. 기자는 판문점에서 24km 떨어진 곳에 설치된 이지메드 막사를 뷰파인더에 담았다.


흑백 사진 속 정경은 막사 안에 외국인들이 가득하고, 의료진이 누워 있는 사람들을 치료하고 있다. 그 가운데는 중상자도 보이며, 가장 마지막 사진은 하얀 시트가 완전히 덮여진 것으로 미뤄 사망을 짐작케 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여기에 덧붙여진 글이 사진 속 상황을 좀 더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중공군 박격포에 부상을 입은 신원불명의 해병이 어둠 속을 해쳐 이지 메드 막사에 도착했다. 위생병들은 곧바로 작업에 착수했고 일 분 일 초라도 아끼기 위한 사투를 벌이기 시작했다"고 묘사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하지만 곧이어 환자 상태는 보다 절박해진다.


"쇼크를 일으키자마자 위생병들은 20핀트(약10리터)에 달하는 혈액과 알부민을 투여했다. 군의관 세 명이 다섯 시간 동안 수술을 진행했고, 폐에 찬 피를 빼내고, 부상당한 다리의 곪은 상처 부위를 제거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할 수 있는 조치는 이것뿐이었다"


인사이트한국 전쟁 당시 촬영한 미군 모습 / gettyimagesKorea


"(1953년 7월27일) 새벽 3시 20분. 휴전 협정이 체결되기 약 7시간 전 부상당한 해병은 숨을 거뒀다"며 "흰 수의가 그 상병 얼굴 위를 조심스레 가렸다. 이지메드 막사의 마지막 환자는 외로이 빛나는 전구 아래에서 짧디짧은 생을 마쳤다"고 글을 맺었다.


누리꾼들은 이 게시물을 읽은 후 "이런 글 볼 때마다 미국을 포함한 참전국들이 참 고맙다. 전쟁기념관 가니까 이름 하나하나 소속 연대 같은 것 까지 써 있던데 숙연해지더라", "영화 '고지전' 막판에 휴전 되고나서 자정까지 땅 따먹기 하려고, 마지막 헛짓거리 해서 죽어나간 병사들 생각나네" 등 소감을 남겼다. 


인사이트한국 전쟁 당시 촬영한 미군 모습 / gettyimagesKorea


이지혜 기자 imari@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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