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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파티 중 옆 사람이 '골수기증자'였다는 사실에 눈물 펑펑 쏟은 남성

백혈병에 걸렸던 한 남성이 자신에게 골수를 기증해준 사람을 바로 옆 테이블에서 마주한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생일 파티 중 자신에게 골수를 기증해준 사람이 옆 테이블에 앉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성은 눈물을 쏟아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미국 미시간주 이스트리로이 출신 브루스 베케(Bruce Becke, 62)가 생일파티 중 자신에게 골수를 기증해준 사람을 옆 테이블에서 만났다고 보도했다.


브루스는 지난 2015년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진단받고 고된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끝이 안 보이는 투병에 삶을 포기하고 싶었던 브루스에게 극적으로 골수 기증자가 나타났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골수 이식수술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결국 골수기증자 덕분에 브루스는 백혈병 완치 판정을 받을 수 있었다. 


브루스는 매 순간 골수 기증자에게 감사 기도를 하면서 살면서 꼭 한 번쯤은 자신을 살려준 기증자를 만나고 싶어 했다.


골수기증자가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인 사실을 기억했던 브루스. 그는 생일을 맞아 가족들에게 볼티모어로 여행을 가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지난 3월 31일, 볼티모어의 한 레스토랑에서 브루스의 생일축하 노래가 흘러나왔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브루스는 2년 전 자신이 백혈병 투병생활을 했을 당시를 회상하며 골수기증자가 이 지역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때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가족이 "저희 볼트모어에 사는데 혹시 골수기증자 성함이 어떻게 돼요?"라며 말을 걸어왔다.


브루스는 "26살 마이크 드리스킬(Mike Driskill)라는 청년이죠"라고 말했다.


그러자 바로 옆에 앉아있던 젊은 청년이 벌떡 일어났다.


옆 테이블에 앉아있던 가족들은 "마이크 드리스킬!" 이라며 아들의 이름을 외쳤다.


인사이트YouTube 'Caters Clips'


브루스는 마이크를 보자마자 눈물을 흘리며 "어떻게 이럴 수가… 정말 고마워요"라며 말끝을 흐렸다.


두 사람은 잠시동안 긴 포옹을 나누며 주변을 모두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브루스와 마이크의 만남에는 사연이 숨겨 있었다.


기증자를 간절히 만나고 싶어 했던 아빠를 위해 딸들이 수소문 끝에 만남을 몰래 주선했던 것이다. 


브루스는 "백혈병 완치 이후 다시 태어나 맞이하는 생일파티가 이토록 행복할 수 없다"며 기쁨의 눈물을 닦아냈다.


YouTube 'Caters Clips'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