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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밤마다 몰래 마트에 들어와 사료 훔쳐먹는 길고양이의 슬픈 사연

밤마다 문 닫은 마트에 몰래 쳐들어와 사료 봉지를 찢어놓고 가는 길고양이의 사연이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매일 밤마다 마트를 찾아 사료 포대를 뜯어놓고 가는 한 고양이의 사연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15일 방송된 SBS '동물농장'에서는 아침 출근 때마다 애완동물용 사료가 바닥에 쏟아져 있어 곤욕을 치르고 있다는 마트 직원의 제보가 전해졌다.


다른 음식이나 제품은 손도 대지 않으면서, 사료만 찢고 유유히 사라지는 이의 정체에 모두의 관심이 쏠린 상황.


하필이면 사료가 놓여있는 진열대 쪽에 CCTV가 없어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았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제작진은 '밤손님'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카메라를 설치하고 하루를 기다렸고, 마침내 그 존재가 모습을 드러냈다. 


범인(?)은 바로 마트 주변에 사는 길고양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고양이는 모든 이들이 퇴근한 늦은 밤 마트에 들어와 손톱과 이빨을 이용해 사료 포장지에 구멍을 뚫고, 여유 있게 식사를 이어갔다.


한참이나 사료를 먹은 뒤 잠시 쉬는가 싶더니 어느새 조용히 자리를 떠난 고양이.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고양이는 천장에 연결된 좁은 환풍기 구멍을 통해 마트에 몰래 들어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고양이가 위험천만한 장애물을 여러 번 거쳐야 하는 '마트행'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제작진의 손에 무사히 구출된 고양이가 병원으로 옮겨진 후 확인할 수 있었다.


고양이의 상태를 살펴보던 수의사는 뜻밖의 이야기를 꺼낸 것. 고양이가 현재 임신 초기 상태였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수의사에 따르면 고양이는 안전하게 배 속의 새끼들을 키우기 위해서 몰래 마트로 찾아들었을 확률이 높았다.


고양이는 다른 동물들의 습격을 받지 않는 공간에서 새끼들에게 필요한 영양분을 섭취하기 위해 마트에 들어왔던 것이다.


이 고양이의 사연을 전해 들은 마트 직원들은 곧장 병원을 찾아 그동안 고양이가 자주 먹던 사료를 선물해 훈훈함을 안겼다.


인사이트SBS '동물농장'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