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N '작은 신의 아이들'
[인사이트] 장영훈 기자 = 24년 전 벌어진 '천국의 문' 복지원 사이비 종교 집단 31명 떼죽음은 대선 후보의 내연녀 스캔들을 덮기 위한 정치 공작이었다.
당시 궁지에 몰린 대선 후보를 구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으로서 검사 이재용이 목사 장광, 복지원 원장 이효정과 짜고 친 계략이었다.
지난 14일 방송된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는 공포의 섬 자미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천국의 문' 복지원 집단 떼죽음의 숨겨진 진실이 그려졌다.
24년 전 김단 엄마는 무당인 외할머니처럼 귀신을 보는 어린 김단(김옥빈)을 어떻게 해서든 치료하고자 '천국의 문' 복지원에 들어갔다.

OCN '작은 신의 아이들'
같은 시간 김호기(안길강) 역시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 딸을 살리기 위해 '천국의 문' 복지원을 찾았고 왕목사(장광) 꼬임에 넘어가 자신의 전 재산을 갖다 바치는 등 사이비 종교에 미치고 말았다.
김호기는 왕목사와 백도규(이효정) 원장이 시키는대로 '천국의 문' 복지원에서 도망치려는 사람을 때려 죽였고, 아이들을 상대로 매일 비타민이라 속인 약을 먹여 신약실험을 했다.
김단 엄마는 '천국의 문' 복지원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이상하다는 사실을 눈치채고 TV에서 본 정의로운 국한주(이재용) 검사에게 편지를 써서 '천국의 문' 실태를 고발했다.
마침 대선 후보의 내연녀 스캔들을 덮을 만한 이슈가 필요했던 국한주는 김단 엄마가 보낸 편지를 보고 '천국의 문' 복지원을 찾았고 이를 정치 공작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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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한주는 김단 엄마의 편지를 빌미 삼아 왕목사와 백도규 원장을 협박했고, 대선 후보의 임신한 내연녀를 '천국의 문' 복지원으로 데려와 집단 자살사건을 꾸며냈다.
그 시각 왕목사 심부름으로 크리스마스이브 행사에 참석한 어린 주하민(심희섭)은 신도들의 컵에 직접 포도주를 따라줬다.
왕목사는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워지리라. 우리 모두 죄인이다"며 "예수님의 피, 예수님의 보열로 우리 죄를 회개하고 여러분 안에 있는 마귀와 귀신을 몰아내시기 바란다"고 기도문을 외웠다.
신도들은 왕목사 기도가 끝나기 무섭게 포도주를 마셨고 잠시 뒤 모두가 괴로워하며 피를 토해내기 시작했다. 어린 주하민이 따라준 포도주에는 청산가리가 담겨 있었던 것이다.

OCN '작은 신의 아이들'
김호기는 왕목사의 지시대로 숨이 덜 끊어진 신도들의 목을 직접 졸라 죽인 뒤 마지막으로 포도주를 마시려고 했다.
그때 마침 김단은 죽은 신도들 사이에서 엄마를 찾아 돌아다녔고 이를 본 김호기는 김단의 목을 졸랐다가 자신의 딸에 빙의된 김단 모습에 제 정신을 차렸다.
김호기는 "내가 대체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독이 든 포도주를 마시려고 했고 김단이 이를 말리자 김호기는 그대로 김단을 데리고 '천국의 문' 복지원에서 도망쳤다.
그렇게 김단이 죽음 위기에서 어렸을 적 기억을 잃고 김호기의 딸로 사는 동안 주하민은 국한주의 개로 살았다.

OCN '작은 신의 아이들'
특히 정의로운 검사의 탈을 쓰고 대선 후보의 내연녀 스캔들을 뒤집을 만한 자살사건을 만들어낸 국한주의 악랄함은 안방극장을 소름돋게 만들었다.
잃어버렸던 기억을 되찾은 김단이 24년 전 벌어진 의문의 사이비 종교 집단 떼죽음의 진실을 파헤쳐 세상에 드러낼 수 있을지 앞으로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한다.
한편 시사다큐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 작가 출신 한우리 작가가 집필한 '작은 신의 아이들'은 사이비 종교 떼죽음에 얽힌 배후를 파헤치는 형사 이야기를 그렸다.
신들린 추적 스릴러 OCN '작은 신의 아이들'은 유료플랫폼 기준 전국 가구 시청률 평균 3.2%, 최고 3.5%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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