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짠내투어'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미투' 가해자로 지목된 방송인 김생민의 모습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지난 14일 방송된 tvN '짠내투어'에서는 대만을 찾아간 멤버들의 여행기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성추행 물의를 일으킨 김생민의 정면 또는 단독으로 잡힌 장면이 대부분 편집됐다.
'짠내투어' 제작진은 아예 김생민을 자르거나, 김생민이 자리를 비운 장면을 골라 내보냈다. 멤버 단체가 모인 장면에서 손 정도가 잠깐 등장할 뿐이었다.
부득이하게 김생민이 잡힌 장면에서는 자막으로 김생민의 형체를 전부 가렸다. 목소리 또한 방송 내내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았다.

tvN '짠내투어'
김생민 외 기존 멤버인 박명수와 박나래, 정준영 등과 게스트로 출연한 EXID 하니 만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제작진의 고민과 노고가 돋보인 통편집이었다.
앞서 지난 2일 김생민은 과거 한 프로그램 회식 자리에서 여성 스태프를 성추행한 사실이 알려지자 소속사를 통해 공식으로 사과했다. 이와 함께 출연하고 있는 모든 프로그램에 하차 의사를 전달했다.
김생민이 고정 멤버로 활약해온 tvN '짠내투어'의 경우 해당 논란 여파로 지난 7일 결방했다. 이후에는 김생민의 후임 없이 촬영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에 촬영해 둔 김생민의 출연분을 최대한 편집한 '짠내투어'.
제작진의 수고로움으로 큰 산을 하나 넘은 '짠내투어'가 앞으로 어떤 방송을 보여줄지, 시청자들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tvN '짠내투어'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