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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아빠와 여동생..." 가정사 고백한 아들 무대에 눈물 쏟은 배연서 엄마

배연서가 자전적 가사를 담은 '이로한'으로 관객들을 울렸다.

인사이트Mnet '고등래퍼2'


[인사이트] 전현영 기자 = 어린 시절 엄마와 단둘이 힘들게 살았던 과거와 새로운 가족이 생긴 현재를 진솔하게 랩으로 담아낸 배연서 무대에 결국 엄마가 눈물을 쏟았다.


지난 13일 Mnet '고등래퍼2'에서 배연서는 1차 파이널 공연 무대에 올랐다.


배연서는 이날 새아빠와 살며 개명한 이름인 '이로한'을 노래 제목으로 선택해 삶을 노래에 녹여냈다.


전주가 흘러나오자 터벅터벅 무대 아래로 걸어 내려온 배연서는 무대 한가운데 쭈그려 앉아 담담히 랩을 시작했다.


배연서는 자전적 가사로 랩을 통해 엄마와 둘이 힘들게 살았던 어려운 유년 시절을 고백했다.


이어 "처음 서울에 가게 된 17년 12월 4일 현관 앞에 눈물을 흘리며 날 안던 엄마 사실 나도 울고 싶었어 무서웠으니까"라며 래퍼가 되기 위해 홀로 고향 강릉을 떠나온 때를 회상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Mnet '고등래퍼2'


2평짜리 지하방에서 썩으며 버틴 끝에 기회가 왔다고 외치는 배연서의 1절 랩이 끝날 무렵, 무대를 지켜보던 그의 엄마는 눈물을 흘렸다.


ELO의 피처링으로 완성된 후렴구를 지나 2절이 시작되자 배연서는 새로운 가족과의 삶을 랩으로 그려냈다.


배연서는 자신을 믿어 준 아빠, 책임지고 싶은 여동생, 버리지 않고 키워준 엄마에 대한 고마움과 사랑을 고백한 뒤 "배연서를 지우고 서 있는 아들 이로한"이라며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피처링 부분이 시작되자 배연서는 관객석에 있는 가족에게 다가가 울고 있는 부모님을 토닥이며 위로했다.


그 후 "두개의 성 두개의 이름 두개의 삶 두 개의 길을 두 개의 나의 발로 당당히 걸어가"라며 포부를 드러낸 배연서는 "바라봐 어제와 다른 나의 오늘"이라며 희망찬 미래를 노래했다.


인사이트Mnet '고등래퍼2'


피처링으로 참여한 제시의 노래가 끝난 뒤 배연서는 "난 편법 반칙 없어 내 랩은 단지 가난해 깊었던 한이 맺혀 서글퍼 많이"라며 폭발적인 감정을 노래에 실었다.


피처링에 참여한 ELO, 제시와 함께 넘치는 에너지로 무대를 채운 배연서는 마지막까지 이로한으로 살아갈 내일을 긍정했다.


고통스러웠던 과거를 고백하며 어제의 배연서가 아닌 내일의 이로한으로 살아갈 삶을 희망차게 표현한 무대에 많은 관객들이 함께 울었다.


해당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다시 봐도 눈물이 난다", "내 마음 속의 우승자는 배연서", "최고의 무대로 시작해 최고의 무대로 마무리했다" 등 극찬을 쏟아냈다.


배연서는 '고등래퍼2' 방송이 모두 끝난 후 인스타그램 계정 이름을 '이로한'으로 바꾸며 "저를 어떻게 부르셔도 상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하온이 최종 우승을 차지했고 배연서는 2위로 준우승, 이병재, 운진영, 조원우가 그 뒤를 이었다.


인사이트Mnet '고등래퍼2'


Naver TV '고등래퍼2'


전현영 기자 hyeon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