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서 홀로 못빠져나온 '치매 할아버지' 업고 나온 경찰관

인사이트Facebook '울산경찰'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치매 걸린 우리 남편이 아직 저 연기 속에 있어요" 


울산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9일 모두가 잠든 새벽, 울산 중구의 한 동네 휴게텔에 크게 불이 났다.


이에 인근 소방서가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했고, 중구 학성지구대 야간근무원과 순찰차 대원도 현장으로 출동했다.


소방관들은 옆 건물들로 옮겨붙는 불을 진압하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 경찰관들은 주변 교통을 통제하고, 탈출한 사람들을 보호하는 데 힘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그런데 한 할머니가 "아이고, 치매 걸린 우리 남편(82)이 거동이 불편해서 아직 집에서 못 나오고 있어요"라며 울부짖었다.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할아버지를 데려오기에는 힘이 너무도 약했던 할머니가 주변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자칫 연기에 중독되면 목숨에 지장이 생길 수 있는 상황, 중구 학성지구대 1팀장 강길중(53) 경위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건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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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때문에 숨쉬는 것조차 어려웠지만, 강 경위는 할아버지를 거뜬히 업고 나왔다. 


강 경위는 할아버지를 119 구조대 들것에 눕히고 곧바로 임무를 이어갔다.


할아버지는 곧바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됐고, 빠른 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울산중부경찰청 측은 인사이트에 "시민 안전을 위해 조금도 망설이지 않은 강 경위와 당시 순찰 대원들에게 '경찰청장 장려장'을 수여하기로 했다"라고 말했다.


인사이트울산중부경찰서


전준강 기자 jun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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