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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끊어진 딸 부여잡고 오열한 아빠 옆에는 '초콜릿'이 놓여 있었다

아빠는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왔어. 제발 일어나보렴"이라고 거듭 말했지만 이미 축 늘어진 딸은 미동조차 없었다.

인사이트YouTube 'Documenting Oppression Against Muslims'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숨을 쉬지 않고 싸늘하게 식어가는 딸을 부둥켜 안은 아빠.


아빠는 "좋아하는 초콜릿을 사 왔어. 제발 일어나봐"라고 거듭 말하지만 이미 축 늘어진 딸은 미동조차 없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는 시리아 수도 인근에서 딸을 잃고 통곡하는 아빠의 영상이 공개됐다.


수도인 다마스쿠스 인근 두마 지역에 사는 아빠는 지난 8일 늦은 저녁 집에 쓰러져 있는 어린 딸을 발견했다.


인사이트YouTube 'Documenting Oppression Against Muslims'


딸의 숨은 이미 끊어져 있었다. 


아빠는 아무리 불러도 눈도 깜빡하지 않는 딸에게 "좋아하는 초콜릿 사 왔어"라고 말한다.


"일어나서 초콜릿 먹어야지"라고 말하는 아빠는 조심스럽게 죽은 딸의 몸을 쓰다듬으며 온기를 느낀다.


담요에 싸여진 딸을 부여잡고 통곡하는 아빠의 옆에는 주인 없는 초콜릿만 덩그러니 놓여 있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영상 속 사건이 촬영되기 직전 시리아 두마 구역에는 정부군의 두마 구역 독가스 공격이 있었다.


시리아에서 활동하는 미국 비영리단체와 시리아미국의료협회는 공동성명을 통해 다수의 여성과 어린이가 포함된 500명 이상이 호흡 곤란, 구강 내 거품, 눈 화상 등을 입었다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환자들에게 염소가스 냄새가 났으며 일부 환자는 산소 부족으로 피부가 푸르게 변하는 청색증을 증세를 보였다. 


단체와 협회가 주장한 내용은 모두 화학물질 노출 증상이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그러나 시리아 정부군은 국영 사나 통신에 "독극물 공격 주장은 반군의 조작이며 정부군 진격을 저지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 또다시 화학무기 공격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공방이 지속되는 가운데 데이터 탐사저널리즘 웹사이트 벨링캣은 화학공격이 실제 존재했다는 증거를 공개했다.


벨링캣은 공개된 사진과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일(현지 시간) 다마스쿠스 동쪽 두마 구역의 한 아파트가 독가스 공격을 받은 후 34명 이상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한, 이는 수도 북동쪽 군용비행장서 날아온 헬기에서 염소통이 투하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YouTube 'Documenting Oppression Against Musli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