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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뇌장애' 동생 돌봐온 오빠가 커서 꼭 발명하고 싶다는 기계

어릴 때 고열로 인해 10년이 넘게 뇌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을 위해 오빠가 꼭 발명하고 싶은 기계가 있다.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인사이트] 이하영 기자 = 뇌장애를 앓고 있는 동생을 10년 넘게 지켜본 오빠에게는 꼭 발명하고 싶은 기계가 있다.


병으로 고생하는 가족이 있으면 다른 가족들은 모두 그 한 사람에 의해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지난달 26일 방송된 EBS '메디컬 다큐 7요일'에서는 뇌병변으로 고생하는 서연이와 가족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서연이는 생후 9개월 고열로 혼수상태에 빠졌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가족이 들은 말은 "살 수 없다"는 암담한 말 뿐이었다.


이미 고열로 인해 간, 뇌, 시상하부 등 모든 신경 다발이 녹아 없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서연이의 가족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녹아버린 근육을 살리기 위해 외할머니까지 투입돼 3교대로 가족들이 조를 짜서 서연이 몸을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가족들의 각고의 노력 끝에 서연이는 투병 7년 만에 처음 배변을 할 수 있게 됐고 이제 밥도 스스로 씹어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서연이는 재활치료를 5년째 이어가며 조금씩이지만 계속 나아지고 있다. 애쓰는 동생을 보며 오빠는 과학자를 꿈꾸게 됐다.


첫 발명품으로 준비 중인 것은 동생과 같은 뇌병변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감정을 읽는 뇌파분석기'다.


뇌파분석기는 벌써 연구 보고서까지 만들어 둔 상태다.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발명품을 만들고 싶은 이유를 묻자 서연이 오빠는 "자기도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도 있을 텐데 하지 못하는 것이 안쓰럽다"고 운을 뗏다.


그러면서 "(동생이 아픈 것은) 뇌가 연결이 안 됐기 때문이다"라며 "신경을 연결할 수 있는 약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서연이 오빠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동생만이 아닌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라고 말해 보는 이에게 잔잔한 감동을 안겼다.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가족들의 각고의 노력으로 13년 전 거의 죽은 것처럼 보였던 서연이의 뇌파가 최근 일부 활성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서연이를 위해 오빠의 발명으로 감정까지 전달할 수 있을까.


사연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서연이가 다시 일어서서 활짝 웃기를 기대하고 있다. 


인사이트YouTube 'EBSDocumentary'


YouTube 'EBSDocumentary'


이하영 기자 ha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