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욕하며 방송 방해하는 시청자에게 '정신병자'라 했다가 방송정지된 BJ 감스트

인사이트K리그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아프리카TV BJ감스트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2018 K리그1 홍보대사'로 위촉돼 활동하는 아프리카TV BJ감스트(김인직)가 다소 억울한 사유로 방송이 정지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0일 BJ감스트는 아프리카TV 실시간 방송에서 검은색 정장을 입은 채 "드릴 말씀이 있다"라는 제목으로 방송했다. 


이날 감스트는 아프리카TV 운영진에게 '장애인 비하'를 이유로 '방송 정지'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문제가 된 발언은 "너, 정신병자야?"라는 말이었다고 한다. 감스트는 1일 '상욕'을 하며 과도하게 방송을 방해하는 한 시청자에게 해당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좌) Instagram 'gamst0108', (우) 아프리카TV BJ감스트 채널


시청자는 곧바로 아프리카TV에 신고했고, 9일에 운영진이 심사한 뒤 다음날(10이) 감스트에게 정지 통보를 내렸다. 


그러자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수많은 비판이 제기됐다. 비판의 주인공은 감스트가 아닌, 운영진이었다. 


아프리카TV 시청자들은 '정신병자'라는 단어가 BJ들 사이에서 종종 사용되는 단어고, 누군가를 특정하는 '장애인 비하'는 아니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인사이트감스트의 평소 방송 모습 / YouTube '감스트GAMST'


해당 발언을 하는 모든 BJ를 규제하지 않기 때문에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또한 '정신병자'를 실체가 있는 '불편'을 겪는 '장애인'을 지칭하는 게 맞느냐는 의견도 나온다.


물론 다소 과격한 발언이라는 것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만 '시X놈', '개X끼', '미X새X' 등처럼 '상욕'의 일종이라는 것.


그러나 아무리 'B급 감성'이라고 해도 공식기관의 홍보대사가 됐으면 발언에 주의해야하므로 보다 더 엄한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는 반대 의견도 있다.


인사이트뉴스1


아프리카TV는 BJ의 방송 정지 기간을 공식적으로 알려주지 않기 때문에 정확히 며칠 정지인지는 알 수 없지만, 통상적으로 7일 정지되는 게 보통이다.


감스트는 양복을 입고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으며, 당분간 K리그 홍보대사 활동 대신 자숙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