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님'에게 성폭행당했지만 아무도 믿어주지 않자 목숨 끊은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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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학생들에게 늘 선망의 대상이 됐던 한 교수의 추악한 진실이 밝혀졌다.


지난 8일(현지 시간)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 1998년 대학교수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한 한 여대생 사건이 20년 만에 수면위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지난 1998년 중국 베이징 대학에 재학 중이었던 여대생 가오옌(Gao Yan).


당시 가오옌은 평소 성품이 좋고 인자하기로 소문났던 대학 교수 선양(Shen Yang)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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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의 품행이 워낙 좋기로 유명해 주변 사람들은 가오옌의 이야기를 듣지 않았고 오히려 정신병자 취급을 했다.


선양 교수도 가오옌의 말이 모두 거짓이라 주장하며 평소 그녀가 정신 질환의 증상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가오옌은 아무도 자신의 말을 믿어주지 않자 억울함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선택을 했다.


성추행 사건은 그렇게 묻혀져 갔고 최근 미투 운동이 사회 곳곳으로 확산되자 다시 한 번 재조명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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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가오옌과 함께 학교생활을 했던 리 유유(Li Youyou)가 자신의 블로그에 가오옌의 사연을 게재하며 진실을 요구했다.


리유유는 "선양 교수가 '학문적 토론'이란 이유로 친구 가오옌을 집으로 불러내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왔다"라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리유유의 글은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캠페인에도 소개되며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 


더해서 선양 교수에 대한 미투 폭로가 추가로 나왔다. 지난 1월부터 여대생 첸 샤오우(Chen Xiaowu) 외에 다른 제자들도 선양 교수에게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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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커지자 최근까지 상하이 사범대(Shanghai Normal University)에서 근무했던 선양교수가 해명에 나섰다.


선양교수는 "악의적인 명예훼손"이라고 성추행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계속되는 폭로에 상하이 사범대는 선양 교수의 계약을 종료하며 "윤리적 위반"을 전했다. 


상하이 사범대 측은 "성희롱 관련된 규정을 엄격하게 지켜나갈 것이며, 선양 교수가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은 더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인품이 훌륭하다는 가면을 쓰고 여대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왔던 선양 교수는 20년 전 성추행 사건과 더불어 계속되는 미투폭로 결국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


현지 경찰은 여대생들의 주장을 토대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전면 재조사한다고 밝혔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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