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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였던 친구가 '여자'가 돼 돌아오자 가슴이 설레기 시작했다

남성일 때도 좋아하던 사람을 포기하지 않고 기다려 여성이 된 후 사랑에 빠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인사이트Facebook 'Erin Anderson'


[인사이트] 황비 기자 = '남자'일 때 차였던 남성에게 여자가 된 후 또다시 고백해 사랑에 빠진 트렌스젠더 커플의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포기하지 않고 사랑을 쟁취해낸 트랜즈젠더 여성 에린 앤더슨(Erin Anderson, 22)과 남자친구 자레드 노리스(Jared Norris, 28)의 사연을 전했다.


미국 켄터키주에 사는 에린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3살 무렵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성'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에린은 항상 엄마의 화장품과 예쁜 옷에 관심이 많았고, 남성을 이성으로서 좋아했다.


인사이트Facebook 'Erin Anderson'


수술 전까지 그저 '꽃미남'으로 보였던 에린은 어느 날 페이스북으로 자레드를 알게 됐고, 자레드에게 푹 빠지게 됐다.


메시지를 보내봤지만 진도는 거기까지. 자레드는 그때까지 남성이었던 에린에게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에린은 더이상 자레드에게 다가가지 않기로 했다.


그렇게 2년의 세월이 흘렀고, 에린은 그동안 호르몬 대체 요법과 유방 확대술을 받아 여성의 몸을 갖게 됐다.


조금 더 자신감이 생긴 에린은 다시 한번 자레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이번엔 '휴대폰 번호'도 함께였다.


자레드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데이트를 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인사이트Facebook 'Erin Anderson'


에린이 트랜스젠더인 것은 자레드에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자레드에게 에린은 그저 '마릴린 먼로'를 닮은 아름다운 여자친구였다.


에린과 사랑에 빠졌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노리스는 주변 사람들에게 트랜스젠더와 사귄다는 사실만으로 이유 없이 욕을 먹기도 했다.


하지만 노리스는 그런 것쯤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노리스는 "사랑은 사랑일 뿐이다"며 "나는 가족에게도 에린을 사랑한다고 말했으며, 더는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말로 굳건한 사랑을 증명했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