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트릿뷰 카메라 보고 개신나 전속력으로 쫓아간 시바견
작은 섬마을에서 한적한 오후를 보내고 있던 시바견은 오랜만에 손님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인사이트] 김연진 기자 = "와~ 사람이다!"
일본의 작은 섬마을에서 한적한 오후를 보내고 있던 시바견은 오랜만에 손님을 보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너무 반가운 마음이었을까.
하필이면 구글 스트릿뷰에 이 모습이 포착되는 바람에 헐레벌떡 뜀박질하는 강아지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치게 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트위터 계정 'sakasakaykhm'에는 구글 스트릿뷰에 포착된 강아지의 사진을 게재됐다.
공개된 사진에는 다소 다급한 모습의 강아지가 보인다. 녀석은 카메라를 발견하는 순간 온몸의 말초신경이 곤두서는 듯 흥분한 모습이다.
다음 사진부터는 강아지의 뜀박질이 시작된다. 점점 멀어져 가는 카메라가 아쉬운지 냅다 뛴다.
그 어떤 절절한 이별을 경험한 이들도 이처럼 뛰진 못할 게다. 떠나가는 님을 붙잡는 마음이었을지도.
해당 사진은 일본 가고시마현에 위치한 다네가섬(Tanegashima)이다. 인구 약 3만 7,000명의 작은 섬마을이다.
마침 이곳에는 스트릿뷰를 촬영하기 위한 구글 관계자 차량이 지나고 있었다.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생생한 스트릿뷰를 남기려던 것이다.
강아지는 구글 스트릿뷰 차량을 보고 오랜만에 온 손님이라고 생각했는지 무척이나 반가워했다.
차량을 발견하는 순간부터 한참을 추격전을 벌였다는 후문.
스트릿뷰 촬영 중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이나 기타 장애물이 포착되면 사진에서 삭제하는 것이 보통이다.
다만 구글 측은 사진에 포착된 강아지의 매력에 반해 이 섬마을의 마스코트로 남겨두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연진 기자 ji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