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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동물 '전원 입양' 시키고 기분 좋게 '칼퇴'한 보호소 직원들

동물들에게 모두 새주인을 찾아준 보호소 직원들은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랐다.

인사이트Instagram 'masum__gozler'


[인사이트] 장형인 기자 = 유기동물들에게 모두 새주인을 찾아준 보호소 직원들은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퇴근길에 올랐다.


지난 8일(현지 시간) 인스타그램 계정 'masum__gozler'에는 터키의 한 동물보호소 유기동물들이 모두 입양 갔다고 전한 기분 좋은 소식이 게재됐다. 


해당 계정에 공개된 사진 속에는 유기동물 보호소 직원 수십 명은 텅 빈 우리에 들어가 환호성을 내질렀다.


이는 일종의 퍼포먼스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amgesBank


새 주인을 찾았기 때문에 유기동물들의 안락사 걱정, 밥걱정을 더이상 하지 않아도 된다는 직원들의 기쁨의 세레모니였다. 


원래는 버려진 동물들이 애타는 마음으로 새주인을 기다리는 곳이었지만, 이날만큼은 직원들의 차지였다. 


보호소 측은 "동물들이 모두 주인을 찾아 새 보금자리로 떠났다"며 "텅 비어버린 우리를 보며 눈물이 날듯 너무 기뻤다"고 전했다.


이어 "보호소에 들어온 아이들은 약 14주라는 시한부 삶이 된다"며 "그 기간 안에 입양이 안되면 안락사되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지날 때마다 직원들도 피가 말리는 심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에는 그럴 필요가 없었다. 직원들 모두 처음 겪어본 전원 입양에 오랜만에 칼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 gettyiamgesBank


한편 국내에도 버려진 유기동물들에게 새주인 찾아주는 입양 프로젝트와 이벤트는 꾸준히 열리고 있다.


하지만 농림축산검역본부 자료에 따르면 유실 또는 유기동물의 수는 지난해에만  약 10만 715마리로 집계됐다.


반려동물 천만시대에 접어들었지만 동물들이 새주인을 찾는 시간에도 어딘가에서는 수십마리의 동물들이 길가에 버려지고 있는 현실이다.


동물보호단체 케어 관계자는 "반려동물들이 해외와 달리 값싸게 거래되다 보니 병에 걸리면 치료해주지 않고 죄의식 없이 버리는 경우가 많다"며 "반려동물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상황인지 따져보고 책임감을 가지고 입양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