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휠체어 살 돈 도둑맞은 장애인이 경찰에게 받은 ‘선물’

 via 충남경찰 / Facebook 

 

"형사 아저씨 덕분에 전동 휠체어를 얻어서 이제 마음껏 외출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휠체어를 사기 위해 모았던 200만 원을 절도 당하고 크게 낙심했던 장애인 남성과 그의 어머니가 친절한 경찰 덕에 행복한 명절을 맞았다.

 

지난 16일 충남경찰 페이스북에 게시된 글과 사진에 따르면 칠순을 훌쩍 넘긴 노모는 몸이 불편한 아들의 몸을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기 위해 2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모았다.

 

1년 넘게 허드렛 일을 하고 날품을 팔아 마련한, 그야말로 피와 땀이 어린 소중한 돈이었다.

 

그런데 새해를 며칠 앞둔 어느 날, 집에 보관 중이던 그 귀중한 돈을 좀도둑이 들어와 훔쳐가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경찰은 끈질긴 수사 끝에 범인을 검거했지만, 범인의 주머니에는 고작 4천600원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범인을 잡기만 하면 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던 어머니와 아들은 이 소식을 접하고 큰 실망을 금치 못했다.

 

딱한 사정을 접한 담당 형사는 이들을 돕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백방으로 수소문한 그 따듯한 마음이 통했을까. 

 

범죄피해자지원센터와 연이 닿아 피해자 아들에게 '전동 휠체어'를 선물할 수 있었다.

 

담당 형사는 "뜻밖의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모자를 보면서 큰 보람과 행복을 느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