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stagram 'dbqudwo333'
[인사이트] 진민경 기자 = 그 스타에 그 팬. 좋은 의미로 이 수식어에 딱 어울리는 그룹이 있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예상치 못한 순간 빵 웃음을 터뜨리게 만드는 방송인 유병재와 그 팬이다.
다소 억울한 표정과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 멘트로 많은 이들의 배꼽을 잡게 만드는 유병재.
그리고 그의 적수(?)에 가깝다는 생각이 드는 뛰어난 유머감각을 지닌 팬들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우울한 날 읽어보면, 무엇 때문에 그랬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유쾌한 '유병재가 팬으로부터 받은 메시지'를 한 자리에 모아봤다.
1. "버벌진트 큰 아빠 닮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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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팬들이 작성한 메시지의 특징은 바로 맥락, 시점, 주제 모두를 무시(?)했는데도 갑자기 고개가 끄덕여지는 묘한 설득력이다.
이번의 경우도 그렇다. 뜬금없이 "병재씨 버벌진트 큰아빠 닮으셨어요"라는 메시지가 날아왔다.
여기에 "뵌 적은 없지만, 알 것 같아요"라고 응수하는 유병재 또한 만만찮다.
2. "와이파이명 : 유병재는 누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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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까, 이런 와이파이 명을 설정한 사람은.
예상치 못한 공격에 속절없이 웃음이 터져 나온다.
유병재의 상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누렁니'를 향한 한 차원 높은 공격(?)이다.
댓글이 더 재밌다. 한 누리꾼은 이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옐로투스일 것"이라고 못 박았다.
3. "저 오빠 사칭해도 돼요? 이미 하고 있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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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유병재 인스타그램 계정과 프로필 사진까지 같은 어떤 팬이 보내온 메시지다.
이 팬은 갑자기 자신이 사칭 계정임을 고백하고, 그것도 모자라 그렇게 해도 되는지를 당사자인 유병재에게 묻는다.
이 대담한 메시지에 유병재는 "예의 바르네"라고 평을 남겨 분위기를 훈훈하게 했다.
4. "누렁니가 일을 잘해요, 흰니가 일을 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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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누렁니'에 대한 저격 메시지인데, 의외로 당사자 반응이 소소하다.
"(속닥) 흰니가 잘해요"라고 대답하는 유병재의 답글에서 쿨함이 진동한다.
5. "왜 제 침대에 누워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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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간의 화제인 유병재 굿즈를 구매한 팬의 인증사진이다.
분명 기쁜 마음에 굿즈를 구매했을 터인데, 그 소감은 공포(?)에 가까워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6. "유병재 님, 혹시 이승철 뮤비에 출연하신 적 있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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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딘지 꼬집어 말할 순 없지만 은근하게 닮은 점이 있는 두 사람의 외모를 기가 막히게 포착한 팬의 메시지다.
유병재는 "그런 적 없어요"라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7. "이병재 님, 고등래퍼 보면서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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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고통받는 유병재'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메시지다.
유병재에게 '고등래퍼' 이병재 응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은 실수였던 것일까, 고단수인 것일까.
여기에 "난 유병째쓰 31살인디"라고 깜찍한 반응을 남긴 유병재의 위트가 폭소를 자아내게 한다.
8. "스테이크 덮밥 먹었는데 진짜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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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유도 없고, 목적도 없다.
자신이 생각나는 대로 적는다. 그것이 바로 유병재 팬의 소통방식인듯하다.
그 덕분에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쉴 새 없이 웃음이 터진다.
9. "사람을 화나게 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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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의 팬들은 유병재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음이 분명하다.
어떤 포인트가 그를 웃게 만드는지, 화나게 만드는지 알고 있다.
이 메시지는 웃을 수도 화를 낼 수도 없게 하는 모호함(?)이 진하게 남아있는 글이다.
진민경 기자 minkyeo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