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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직원들 "노동 환경 개선 위해 점심시간에 은행 문 닫겠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은행권 전직원의 점심시간 동시 사용을 주장하며 점심시간 영업 중단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최민주 기자 = 은행권 노동조합이 점심시간을 정해 영업점 문을 닫고 은행 업무를 중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오는 12일 사측과 올해 첫 산별교섭 때 은행권 전직원의 점심시간 동시 사용을 요구할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금융노조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노동 시간 단축, 양극화 해소, 국책금융기관 노동개악 철폐 등 노동 환경 개선을 위한 요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특히 이번에 금융노조가 제시한 '점심시간 동시 사용'은 노동 시간 단축에 포함된 내용이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금융노조는 현재 영업점 직원들이 교대로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방식으로 은행 업무가 이뤄지고 있어 점심시간 1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영업점의 모든 직원이 동시에 점심시간을 사용해야 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점심시간 '일괄 PC 오프제'도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렇게 되면 은행 직원들이 모두 자리를 비우는 점심시간에는 은행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점심 시간에 짬을 내 은행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의 불편이 커진다는 지적에는 오후 1시 이후로 점심시간으로 정하면 된다고 밝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노조 관계자는 "개인병원도 오후 1시 이후에 1시간 점심시간을 갖고 병원 문을 닫는다"며 "대면거래 비중이 줄었고 ATM도 사용 가능하기 때문에 점심시간에 은행 문을 닫아도 실제 불편은 크지 않을 것"이라 설명했다.


그럼에도 소비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에 문을 닫을 생각이라면 오후 4시까지인 영업 시간을 6시 이후로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이기도 했다.


반면 인터넷 은행이 활성화 돼 거래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할 것이라는 소비자들도 다수 존재했다.


금융노조의 주장대로 점심시간 영업이 중지될 경우 상당한 혼란이 예상돼 소비자들의 편의와 은행권 근로자들의 권리 모두 아우르는 상생안이 필요해 보인다.


최민주 기자 minjo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