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방서 페이스북에 글 올린 이명박 "짜 맞추기 수사…이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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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김지현 기자 =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약 350억원 다스 자금 횡령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오늘 검찰의 기소와 수사 결과 발표는 본인들이 그려낸 가공의 시나리오를 만들어놓고 그에 따라 초법적인 신상 털기와 짜 맞추기 수사를 한 결과"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전 대통령은 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정권의 하수인이 되어 헌정 사상 유례없는 짜 맞추기 표적 수사를 진행해 온 검찰 수사의 정당성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글에서 이 전 대통령은 ▲국정원 특수 활동비 전용 ▲다스 소유권 문제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등 각종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인사이트이명박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이 전 대통령은 "'이명박이 목표다'라는 말이 문재인 정권 초부터 들렸다"라며 "감정적인 화풀이고, 정치 보복인가보다 했지만 이는 저 이명박 개인을 넘어서 우리가 피땀 흘려 이룩한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와해시키려는 의도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역사와 정통성을 부정하려는 움직임에 깊이 분노한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대한민국을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이전에 이 같은 내용의 글을 작성했고, 측근들에게 기소 시점에 맞춰 글을 올리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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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수수·조세포탈·국고손실과 특정경제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업무상 횡령·형법상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정치자금법 위반·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총 16개 혐의를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뇌물 혐의액은 총 111억원이다.


삼성전자로부터 다스의 미국 소송비 68억원을 대납받은 것을 비롯해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22억 5천만원 현금 및 1,230만원 상당 양복), 대보그룹(5억원), 김소남 전 의원(4억원), ABC상사(2억원), 능인선원(3억원)에서 뇌물을 받은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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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또 이 전 대통령이 분식회계를 통해 비자금을 조성하고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해 다스 자금 349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를 비롯해 다스 법인세 31억여원을 포탈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 전 대통령이 재판에 넘겨진 것은 지난 1월 본격적인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지 약 3개월 만이다.


또한 그는 전두환·노태우·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서 헌정 사상 네 번째로 범죄 혐의와 관련해 법정에 서는 전직 대통령으로 기록됐다.


김지현 기자 joh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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