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아저씨가 무섭지 않아요" 참전 용사에게 감사인사 전한 5살 소녀

인사이트Facebook 'Help for Heroes Official'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전쟁으로 얼굴이 무너져 내린 한 참전 용사가 5살 꼬마 숙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들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굿풀니스는 영국 군인 희생자 가족들을 지원하는 자선 캠페인 시리즈 '페이싱잇투게더'(Facing It Together)에 나온 참전 용사와 꼬마 숙녀가 마주 보고 있는 모습을 소개했다.


얼굴에 심각한 부상을 당한 사이먼 브라운(Simon Brown)은 지난 13년간 군인으로 복무했었다. 


그러던 중 지난 2006년 그는 이라크전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하고 있을 때 적군 저격수의 총을 맞았다.


인사이트Facebook 'Help for Heroes Official'


총알은 브라운의 왼쪽 눈 아래 광대뼈를 관통했다.


브라운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목숨을 구했으나 부상 이후 평생 병원 신세를 져야 했다.


그는 왼쪽 시력을 완전히 상실했고, 25번의 얼굴 재건 수술을 받아야 했다.


브라운의 얼굴은 원래 모습을 떠오를 수 없을 정도로 수술자국으로 흉측하게 망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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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Facebook 'Help for Heroes Official'


그는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이 무서워 밖을 나서는 일을 꺼렸을 정도로 퇴역 후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왔다.


그러다 어느 날 브라운은 자신을 지원해주는 자선단체 '헬프 포 히어로즈'(Help for Heroes)에서 연락을 받고 후원자를 만나기 위해 캠페인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그의 후원자는 다름 아닌 5살 소녀 템퍼런스 패틴슨(Temperance Pattinson).


패틴슨은 브라운을 만나자마자 달려가 "아저씨는 제 영웅이에요"라며 따뜻한 포옹을 했다.


인사이트Facebook 'Help for Heroes Official'


덕분에 브라운은 어린아이가 자신의 얼굴을 보고 울지는 않을까 걱정했던 마음은 순식간에 사라졌다.


패틴슨은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브라운에게 군인 시절 이야기를 물으며 두 사람은 대화 내내 웃음이 끝이질 않았다.


브라운은 "얼굴에 총을 맞으면서 죽을뻔했지만 운 좋게 살아남았어"라며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소녀는 "목숨 바쳐 전쟁에 뛰어든 아저씨가 정말 멋있다. 감사해요"라고 말해 브라운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브라운과 패틴슨의 감동적인 만남은 영국 국민들에게 상처입고 병든 '영웅'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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