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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째 누워있는 말기암 환자 엄마의 '인공호흡기' 떼달라는 아빠에게 분노한 딸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삶을 연장하고 있는 아내의 존엄사를 결정하려는 아빠에 반발하는 딸의 사연이 전해졌다.

인사이트KBS 2TV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인사이트] 황효정 기자 =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을 두고 대립하는 부녀 관계에 대한 사연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두에 올랐다. 


지난 2일 KBS 2TV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제작진은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삶을 연장하고 있는 엄마의 존엄사를 결정하려는 아빠에 반발하는 딸 사연이 담긴 예고편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수년째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순애(가명) 씨를 간호하는 가족의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평소 지극정성으로 아내를 돌보던 남편 병호(가명) 씨와 딸 혜정(가명) 씨를 보여줬다. 하지만 순애 씨는 차도 없이 2년째 의식을 되찾지 못하고 있었다.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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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2TV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병호 씨는 그런 아내의 연명 치료를 중단하고 인공호흡기를 떼는 방안을 고민했다.


딸 혜정 씨는 아빠의 속내도 모른 채 다니던 학교까지 휴학하고 아르바이트에 매진했다. 순애 씨의 병원비를 보태기 위해서였다.


힘들더라도 어머니의 얼굴을 매일 볼 수 있음에 감사하다는 혜정 씨였다.


병호 씨는 그런 딸 때문에라도 아내의 '존엄사'를 결정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앞으로 혜정 씨가 자신의 삶에 더욱 집중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마음이었다.


게다가 순애 씨 또한 의식을 잃기 전 남편 병호 씨에게 "내가 깨어나지 못한다면 연명 치료를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내의 뜻에 따라 "이제 그만하자"는 아버지와 "의식 없는 엄마더라도 끝까지 지키겠다"는 딸. 과연 이 부녀는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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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KBS 2TV '속보이는 TV 인사이드'


이같은 갈등은 지난 2월부터 시행된 연명의료결정법, 일명 '존엄사법'에서 비롯됐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기의 결정이나 가족의 동의로 인공호흡기 등 연명치료를 중단하는 법이다.


5일 방송되는 '속보이는 TV 인사이드'에서는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해당 사연에 대해 직접 파헤치며 '존엄사법'을 다룬다.


실제 죽음과 삶의 경계에서 일하는 암 병동 의사 등이 이에 대해 언급할 예정이다.


KBS 2TV '속보이는 TV 인사이드'는 각종 사건을 통해 사람의 심리를 추적해보는 시사교양 프로그램이다. 매주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Naver TV '속보이는TV 인사이드'


황효정 기자 hyoj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