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 10℃ 서울
  • 10 10℃ 인천
  • 10 10℃ 춘천
  • 10 10℃ 강릉
  • 10 10℃ 수원
  • 8 8℃ 청주
  • 8 8℃ 대전
  • 9 9℃ 전주
  • 9 9℃ 광주
  • 8 8℃ 대구
  • 12 12℃ 부산
  • 14 14℃ 제주

'검은 가면' 쓰고 무대 오른 아이들 보고 학부모들이 경악했다

미국 애틀랜타 소재의 공립학교 학생들이 '검은 가면'을 쓰고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다.

인사이트YouTube 'SanVic'


[인사이트] 김현지 기자 = '검은 가면'을 쓰고 공연을 한 학생들의 사연이 알려져 논란이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애틀랜타 소재의 한 공립학교 2학년 학생들이 흑인 얼굴을 표현한 가면을 쓰고 공연했다고 보도했다.


사연은 공연을 본 학부모의 페이스북에 영상이 올라오면서 알려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앳된 느낌의 학생들이 모두 같은 가면을 쓰고 무대 위에 있다.


아이들이 쓴 가면은 검은색 바탕에 눈과 입이 그려진 모습이었다.


인사이트Facebook 'Kindezi O4W Community'


문제는 '검은 가면'이 흑인들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줄 수 있다는 점이다. 


역사 속에서 흑인들을 비하하기 위해 검은 얼굴색을 강조하는 가면을 사용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본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공연이 매우 모욕적"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학부모 중 한 명인 애리 리마(Ari Lima)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 이런 인종 차별적인 공연은 없을 것"이라며 충격적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gettyimagesbank


사태 이후 학교 측의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파문이 일자 학교 측은 흑인들의 얼굴을 모방하기 위해서였을 뿐 모욕의 의미는 없었다고 해명하며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학교 측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약 28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해당 영상을 보고 갑론을박을 벌일 정도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현지 기자 hyun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