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수족관에서 '백상아리'를 볼 수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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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황비 기자 = 영화 '죠스'의 주인공인 백상아리.


'존재 자체'만으로 극강의 공포를 선사하는 백상아리를 두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백상아리를 볼 수 있는 수족관은 많지 않다. 다른 상어는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말이다.


최근 과학 전문 매체 사이언스 알러트는 전 세계 수족관에서 백상아리를 볼 수 없는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백상아리를 수족관에서 볼 수 없는 이유는 간단하다. 사육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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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백상아리를 수족관에서 키우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다.


백상아리를 사육하려는 최초의 시도는 195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의 한 수족관에서 시도됐다. 당시 백상아리는 하루도 안 돼 숨을 거뒀다.


미국의 해양 테마 놀이공원인 씨월드(Sea World) 역시 1970년대, 80년대, 90년대에 걸쳐 백상아리를 사육하려 했지만 상어는 금세 죽거나, 혹은 결국 바다로 돌려보내졌다. 


백상아리가 가장 오랫동안 갇혀 있던 것은 2004년 캘리포니아 몬터레이 베이 수족관에서였다.


25마리의 백상아리들은 198일간 수족관에서 살다가 방생됐다.


백만 갤런(약 370만 리터)의 물이 들어있는 어마어마한 수족관 안에 1.4m가량의 작은 백상아리를 사육한 것이 그 비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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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 일본 오키나와의 유명 관광지 츄라우미 수족관에서도 3.5m의 백상아리를 전시했다.


결과는 다른 수족관들과 같았다. 백상아리는 아무것도 먹지 않다가 3일 만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동물보호단체 PETA는 백상아리를 '전시'하는 것 자체가 백상아리를 죽게 한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백상아리는 바다에서 6m까지 자라며, 끊임없이 바닷속을 헤엄쳐야 하는 생물이다.


실제로 한 암컷 백상아리 한 마리가 아프리카에서 호주까지 왕복 2만 km의 거리를 9개월 만에 완주한 사례도 있다.


그런 백상아리들에게 수족관의 제한된 환경은 좁은 감옥에 갇힌 것이나 마찬가지고, 큰 스트레스를 줄 수 밖에 없다.


사실 사람들은 계속된 시도 전에도 이미 알고 있었을 지 모른다. 백상아리를 사육하는 것은 백상아리를 죽게 만드는 길이라는 것을.


더이상의 백상아리 사육 시도는 그저 인간의 '욕심'이라는 것을 말이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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