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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꽃마차 끈 '노예' 말은 죽어가면서도 주인만 끝까지 바라봤다

한평생 사람을 태운 마차를 끌어온 말 한 마리가 주택가 한복판에서 싸늘하게 죽은 채 발견됐다.

인사이트Daily mail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평생 마차를 끌며 노예처럼 살아왔던 말 한 마리가 길 한복판에 쓰러졌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남성이 돈벌이로 이용하던 말이 쓰러져 쓸모없어지자 길가에 버리고 갔다고 보도했다.


푀근 아일랜드 코크의 한 주택가에서 쓰러진 말 한 마리가 발견됐다.


진한 갈색 털을 가진 말의 발에는 마차를 끌 때 필요한 부품이 부착돼 있었다.


인사이트Daily mail


목격자 진술에 따르면 말이 갑자기 쓰러질 당시 마차에 타고 있던 사람들은 웃으며 자리를 떠났다.


주인도 더이상 말이 쓸모없어지자 도롯가에 그대로 버리고 .


안타깝게도 쓰러진 말은 일어나 주인을 따라가려고 발버둥 치다 그 자리에서 눈을 감았다.


주민의 신고로 출동한 아일랜드 동물학대방지협회 사람들은 트랙터로 말의 사체를 옮겼다.


인사이트Daily mail / Damian Coleman


리사 오도노반(Lisa O’Donovan) 수사관은 "이건 단순한 동물 학대를 넘어섰다. 말이 쓰러졌는데도 웃으며 자리를 떠난 사람들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말의 사체가 옮겨지는 모습을 지켜본 주민 베니스 코터(Bernice Cotter)는 "말을 버리고 간 사람들이 죄책감이 전혀 없다. 너무 끔찍하다"고 분노를 표했다.


현재 동물학대방지협회는 해당 사건을 면밀하게 조사해 말을 버리고 간 주인과 함께 있었던 사람들에게 처벌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일 년 동안 코크 지역에서만 마차를 끌던 말 27마리가 쓰러져 죽었다고 집계됐다.


인사이트Daily mail / Damian Coleman


27마리는 공식적인 통계로 실제로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 사건 소식을 접한 신페인 의원 켄 오플린(Ken O’Flynn)은 "주민들이 말들에 대한 대우가 전혀 없어 크게 우려된다. 동물 학대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은 반드시 처벌을 받아야 하고, 그 본보기를 확실히 세우겠다"고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