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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려보내기 위해 새들을 키웁니다. 아이들이 저희를 사랑하게 해주십시오."
도종환 시인의 '스승의 기도' 중 한 구절이다. 이렇듯 많은 선생님이 제자들을 더 큰 세상으로 떠나기 전 '발돋움 판'이 되고 있다.
하지만 내 자식같던 제자들이 떠나고 난 빈자리의 허전함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된 '고3 담임 선생님이었던 분의 페이스북 글'이 그 마음을 잘 표현해 누리꾼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다.
게재된 글 속엔 "헐레벌떡 뛰어올 것 같은 아이들이 안 온다. 다른 곳으로 뛰고 있겠지. 응원한다. 다들 잘 살아라"라고 적혀있다. 더불어 텅 빈 교실 풍경이 담긴 사진 한 장이 함께 게재돼 있다.
우리나라에서 고3은 인생의 사활이 걸린 첫 번째 순간이다. 그래서 유달리 선생님들의 어깨가 무거워지는 시기다.
그럼에도 오히려 북적거리던 교실 안을 그리워해주는 선생님의 마음은 보는 이의 코끝을 시리게 했다. 또 각자의 삶으로 뛰어든 제자들을 위한 진심 어린 응원에 '선생님 사랑합니다'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선생님의 교실 안은 다가오는 새 학기 다른 제자들로 꽉 채워질 것이다. 또 다른 제자들이 선생님을 통해 힘찬 날개짓을 준비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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