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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카를 통해 성폭력의 아픔을 이겨낸 여성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영국 로치데일의 시의원으로 일하는 캐런 댄적이 어릴 적 겪은 성폭행 피해를 ‘셀카’로 극복했다.

via 캐런 댄적 트위터

 

영국의 한 여성 시의원이 성폭행 당한 아픔을 '셀카'로 이겨낸 사연에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에 의하면 영국 로치데일(Rochdale)의 시의원으로 일하는 캐런 댄적(Karen Danczuk, 31)이 어릴 적 겪은 성폭행 피해를 '셀카'로 극복했다.

 

캐런은 6살 때 가족의 지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범인은 어린 그녀에게 지속적인 성폭행을 가했고, 그때마다 캐런은 두려움과 참혹함에 눈물을 흘려야 했다.

 

끔찍한 기억은 그녀의 어린시절을 불행하게 만들었다. 이후 시달린 우울증 때문에 항 우울제를 20년 동안 복용해야 했으며 시시때때로 자살충동을 느꼈다.

 

그러던 중 지금의 남편인 노동당 하원의원 사이먼 댄적(Simon Danczuk)을 만났다. 진심으로 사랑과 조언을 주는 남편 덕분에 캐런은 점차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다.

 

캐런과 남편 사이먼 via Tim Stewart News/REX

 

하지만 여전히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을 극복할 수 없었다. 혹시 남들의 시선이 집중될까 두려워 머리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을 입고 다니기도 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당한 성폭행이 내 잘못이라고 생각했었다"며 "어느 순간 그것은 내 잘못이 아니니 부끄러워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한 부끄러움 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셀카'를 찍기 시작했다. 언제 어디서든 자신이 원하는 모습을 담을 수 있는 것에 매력을 느껴 그녀의 자존감은 상승하게 됐다.

 

이를 통해 트위터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셀카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했다. 간혹 섹시한 셀카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그뒤에 숨은 안타까운 사연에 많은 이들이 캐런의 셀카를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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