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키즈카페 찾아온 장애인 아이 보낸 뒤 사장님이 커뮤니티에 올린 글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황기현 기자 =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필요한 정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키즈카페를 운영하는 40대 남성 A씨는 얼마 전 특별한 경험을 했다.


어느 평일 오후, 5~6살 정도 돼 보이는 남자아이 한 명이 홀로 가게 문을 박차고 들어왔다고 한다.


이어 아이는 아무 말도 없이 장난감 방으로 직행해 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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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정도는 키즈카페를 운영하다 보면 흔히 겪는 일이기에 A씨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얼마 후면 부모님이 따라 들어올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


그런데 5분이 지나고 10분이 지나도 아이의 부모님은 들어오지 않았다.


무언가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 A씨는 아이에게 다가가 이름을 물었지만 장애가 있었던 아이는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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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길을 잃었다고 판단한 그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그리고 배고파하는 아이에게 과자와 음료수를 줬다.


얼마나 오래 길을 헤맸는지 과자를 허겁지겁 먹는 아이의 모습은 A씨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약 40분이 흐른 후 아이를 잃어버린 부모가 다급하게 가게로 들어왔다. 아이의 부모는 한눈에 보기에도 형편이 넉넉지 못한 듯했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를 만나자마자 혼내기 시작했다. 남의 가게에 폐를 끼쳤다는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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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A씨는 "그래도 아빠 엄마 찾기 편하게 키즈카페에 와서 착하게 놀고 있지 않았냐"고 엄마를 말렸다.


이어 "엄마 없어도 착하게 놀길래 과자 음료 준 거니 너무 혼내지 마시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부모는 아이가 먹은 간식 비용을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A씨는 한사코 거절하며 "다음에 놀러 오시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A씨의 말에 한참이나 눈물을 쏟던 부모는 몇 번이나 감사하다는 인사를 남기고 가게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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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경험을 통해 보람을 느낀 그는 "이런 일이 있을 때 키즈카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별거 아니지만 이런 게 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A씨의 사연은 28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점점 각박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작지만 따뜻한 선행을 베푼 A씨의 글은 잔잔한 울림을 준다.


황기현 기자 kihyun@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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