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인으로 돌아간다"…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철회
성추행 의혹에 거짓 해명 논란까지 낳은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인사이트] 이별님 기자 = 정봉주 전 의원이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28일 정 전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정 전 의원은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하겠다"며 "모든 공적 활동을 접고 자숙하고 또 자숙하면서 자연인 정봉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지자들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함께 전했다.
정 전 의원은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10년 통한의 겨울을 뚫고 찾아온 짧은 봄날이었지만, 믿고 지지해주신 분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정 전 의원은 과거 자신의 강연을 들었던 기자 지망생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정 전 의원은 해당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을 상대로 고소를 제기했고, 프레시안 역시 정 전 의원을 맞고소했다.
그러다가 정 전 의원은 27일 보도자료를 배포해 피해자가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장소에 자신이 갔던 사실을 인정했다. 프레시안에 대한 고소 역시 취하했다.
정 전 의원은 "장소에 갔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기억이 없는 것도 저 자신의 불찰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사실에 대해서 인정하지 않았고, 피해자에 대한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이로써 6.1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출마 후보군은 박영선 현 민주당 의원, 우상호 현 민주당 의원, 박원순 현 서울시장 등으로 좁혀졌다.
이별님 기자 byul@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