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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줄 알고 땅에 묻어줬던 고양이가 살아서 돌아왔어요"

땅에 묻어준 고양이가 다음 날 아침 멀쩡히 살아서 돌아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인사이트Hereford Times 


[인사이트] 황성아 기자 = 폭설이 내리던 날, 사랑하던 고양이를 잃어버린 가족이 있다. 슬픔에 잠긴 가족들은 녀석에게 무덤을 만들어주고 땅에 묻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그 고양이가 멀쩡히 살아서 돌아왔다. 어찌 된 일일까.


지난 26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영국 헤리퍼드셔 폭설이 내리던 날 실종된 고양이 윌로우(Willow)에 대해 전했다.


윌로우는 최근 영국에 '동쪽에서 온 야수(Beast from the East)'라 불리는 매서운 시베리아 눈보라가 치던 날 사라졌다.


인사이트Hereford Times


가족들은 마을 곳곳에 전단지를 붙이며 윌로우를 찾아 헤맸지만, 녀석을 찾지 못했다.


그리고 며칠 뒤 윌로우가 길거리 차에 여러 차례 치여 알아볼 수 없는 형태로 죽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슬픔에 잠긴 가족들은 윌로가 죽었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그러면서도 녀석이 편안히 무지개다리를 건널 수 있도록, 또 영원히 가슴속에 기억되도록 집 앞 올리브 나무 아래에 묻어주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윌로우와 둘도 없는 친구였던 남자아이 자니(Johnny, 7)는 묻어준 이후에도 윌로우가 죽지 않았다고 생각하며 집 앞에 사료 그릇을 놓고 먹이를 담아두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Korea


그런데 기적 같은 일이 벌어졌다.


다음 날 아침 사료 그릇 앞에서 쩔뚝거리며 서 있는 윌로우를 발견하게 됐다.


두 눈 뜨고 믿기 힘든 상황이었다.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온 윌로우를 환영했지만, 며칠 전 올리브 나무 아래에 묻어준 아이가 어떻게 살아 돌아올 수 있었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인사이트Hereford Times


곧바로 올리브 나무 아래 가보니, 죽은 고양이의 사체는 그대로 있었다.


사실 며칠 전 묻어준 고양이는 윌로우와 매우 닮은 고양이일 뿐이었다.


가족들은 "누구의 고양이인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장례식을 해줘서 마음이 놓인다"고 전했다.


현재 극적으로 집으로 돌아온 윌로우는 가족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황성아 기자 sungah@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