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밖에 살지 못하는 '시한부 남편'은 아내를 위해 '결혼식'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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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시한부 판정을 받은 남성이 입원해있는 한 병원에서 아름다운 종소리가 퍼져 울렸다.


병원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혼식을 생애 처음 올린 부부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지난 1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앞으로 살날이 약 3주 정도 남은 폐암 말기 환자 남성 에릭 메이건(Eric Meighan, 65)의 사연을 소개했다.


남성 에릭은 지난 2017년 11월 처음 폐암을 선고받았다.


이후 런던에 있는 세인트 바트홀로뮤스 병원(St Bartholomew`s Hospital)에 입원한 그는 아내 제인 하비(Jane Harvey, 52)의 간호를 받으며 고된 치료를 견뎠다. 


인사이트세인트 바트홀로뮤스 병원 / gettyimages korea


하지만 치료는 전혀 효과가 없었다. 


결국, 의사는 최근 병을 늦출 방법이 없다는 슬픈 소식을 전했다.


에릭은 앞으로 살날이 3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의사의 말에 아내가 떠올랐다.


아름다운 아내 제인은 에릭을 만나 16년 동안 함께 살면서 단 한 번도 남편에게 투정부린 적이 없었다.


어려운 형편 때문에 모든 여성이 꿈꾸는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었다. 


힘든 상황에도 그녀는 늘 에릭에게 해맑은 미소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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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한부 선고를 받자마자 에릭은 병원 근처 결혼식장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가지고 있던 모든 돈을 써서라도 아내에게 마지막 선물을 해주고 싶었다.


그러나 폐암 말기인 에릭이 병원 밖을 나서는 일은 자살 행위와도 같았다.


결국, 그토록 바라왔던 결혼식을 이룰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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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에릭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해 들은 병원 직원들은 부부를 위한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다.


직원들은 에릭 부부의 지인과 가족들은 초대해 병실 내에 작은 결혼식장을 마련했다.


에릭의 담당 의사가 주례를 맡아 혼인 서약을 읽어 내려갔다.


의사가 제인에게 "평생 남편을 사랑하겠습니까?"라고 묻자 그녀는 큰 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


인사이트아내의 대답에 눈물 흘리는 에릭 / Mirror


에릭은 지난 16년간 꼭 한번 들어보고 싶었던 아내의 결혼 맹세에 꾹꾹 참아왔던 눈물을 보였다.


짧고 강렬했던 부부의 결혼식이 끝난 뒤 에릭은 다시 말기 환자용 병원으로 돌아왔다.


가슴속 응어리처럼 맺혔던 한을 푼 듯 결혼식을 마친 에릭의 표정은 그 전과 다르게 아주 평온했다.


한편, 해당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에서는 에릭의 꿈같았던 결혼식 소원을 이뤄준 병원을 칭찬하는 글이 연이어 게재되고 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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