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MBC

'무한도전'다운 사회풍자가 또 한 번 시청자의 큰 호응을 얻으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은 상여금이 든 상자를 쟁탈하는 '끝까지 간다'편 마지막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이날 추격전의 최종 승자는 결국 '갑'의 위치에 선 제작진이었다. 

추격전이 계속될수록 멤버들의 빚은 무섭게 늘어갔다. 한 번도 상자를 열지 못한 정형돈은 무려 1천3백만원이 넘는 거금을 빚졌다.

상여금에 눈이 먼 멤버들이 결국 마지막 상자까지 열면서 제작진이 준비한 상여금 천만원은 사라졌다. 대신 '무한도전'에 내야할 5천5백만원이란 분담금만 남았다. 

멘붕에 빠진 멤버들을 앞에 두고 김태호 PD는 "계약서를 찢으면 빚이 탕감되니까 상여금을 준 것 아니냐"고 제안했다.

이에 멤버들은 억울해하기 보다 제작진에게 굽신거리며 고마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완벽한 '갑의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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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의 추격전은 쉴 틈 없는 긴장감과 재미요소로 시청자에 웃음을 전한 한편 '무한도전' 특유의 사회 풍자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황당한 이면계약서부터 열심히 노력해도 늘어나는 빚, 상금을 위해 배신도 서슴지 않는 모습 등 타인을 눌러야 내가 사는 현 사회를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것이다.

특히 추격전이 끝난 뒤 빚만 떠안게 된 멤버들과 생색을 내며 빚을 탕감해준 제작진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실상 모든 게임은 제작진이 아닌 열심히 뛴 멤버들의 돈으로 진행됐지만 마지막에 고개를 숙인 것은 끝내 을이었고, 갑은 을 앞에서 당당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된 갑과 을의 현실을 '무한도전'다운 방식으로 녹여내 "역시 무한도전"이라는 시청자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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