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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형'이 다른 혈액형보다 똑똑하다는 말은 일제가 만든 거짓말이다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는 민족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인사이트JTBC '차이나는 클라스'


[인사이트] 심연주 기자 = "혹시 혈액형이 뭐예요?"


혈액형은 대학교 OT나 소개팅 등 사람을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꼭 나오는 질문 중 하나다.


혈액형에 따른 성격, 연애 타입 등 그동안 숱하게 많은 미신을 만들어오고, 또 믿어왔다.


유독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한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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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차이나는 클라스'


하지만 최근 수많은 연구는 혈액형과 성격은 상관관계가 전혀 없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냈다.


그렇다면 도대체 우리는 왜 혈액형에 따른 다양한 미신을 맹신해왔던 것일까.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차이나는 클라스'에는 정재승 교수가 게스트로 출연해 여기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정재승 교수는 혈액형과 성격의 상관관계는 20세기 초 독일이 처음으로 주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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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차이나는 클라스'


세계 2차 대전이 발발하기 전, 독일 나치는 아리안족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해 혈액형을 이용했다.


자신들의 민족 특징을 인구통계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혈액형 중 A형이 가장 많았고, A형이 다른 혈액형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민족우월주의를 뒷받침하려던 것이다.


나치는 "A형이 지능이 높고 우수하다"고 주장하고 나섰지만, 학계에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를 똑같이 이용하고 나선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일본이었다.


일본은 1920년대 식민지배 정당화를 위한 민족 우수성 증명을 위해 혈액형 연구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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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JTBC '차이나는 클라스'


그리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 압도적으로 A형이 많은 일본에 유리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이 결과가 우리나라까지 흘러들어오면서 혈액형과 성격에 상관관계가 있다고 믿게 된 것이다.


정재승 교수는 "요즘에 일본 젊은 사람들은 믿지 않는 편"이라며 "우리나라에 들어오면서 경험적으로 당연하다고 믿고 있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변 사람들과 혈액형 맞추기를 한 번 해볼 것을 권하기도 한다"며 "혈액형은 과학이 아닌 미신"이라고 덧붙였다.


Naver TV '차이나는 클라스'


심연주 기자 yeonju@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