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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기증해 준 여자와 사랑에 빠져 청혼한 남자

처음 본 여자에게 신장을 기증받은 남자가 그녀와 운명같은 사랑에 빠진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via Angela Shoemaker/courier-journal

 

처음 본 여자에게 신장을 기증받은 남자가 그녀와 운명같은 사랑에 빠진 사연이 소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11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미디어 커리어저널(courier-journal)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1월 미국 켄터키주(州) 루이빌에 살던 애슐리 맥킨타이어(Ashley McIntyre, 26)는 라디오를 듣던 중 한 어머니의 안타까운 이야기를 접했다.
 
사연에 따르면 그녀의 아들 대니 로빈슨(Danny Robinson, 25)​은 16살에 신장 질환인 IgA 신병증(IgA nephropathy​)에 걸렸다고 한다. 가족들은 그와 신장이 일치하지 않아 이식해줄 수 없었다.
 
대니 로빈슨은 일주일에 3일은 4시간 동안 신장 투석을 받으며 무려 2년 이상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둔 채 하염없이 기증자를 기다렸다. ​
 
애슐리 맥킨타이어는 대니 로빈슨의 사연을 듣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그녀는 평소 장기를 기증하고자 서약도 했던 터라 더욱 그를 돕고 싶었다. 
 
via dailymail

다음날 그녀는 라디오 방송국과 영국 장기이식 프로그램 관계자에게 연락해 기증을 원한다고 밝혔고 즉시 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했다. 
 
진단 결과는 놀라웠다. 그녀의 신장이 대니 로빈슨과 정확히 일치했기 때문​이다.
 
이에 그녀는 망설임 없이 수술을 결심했다. 그로부터 3개월 뒤인 지난해 4월 애슐리 맥킨타이어는 대니 로빈슨과 함께 수술대에 누웠다. 
 
사실 이 둘은 수술 전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이들은 이날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상대방의 얼굴을 처음 봤다고 한다. 
 
다행히도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이들은 수술이 끝난 이후에도 꾸준히 연락을 하며 지냈고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에게 빠져들었다.
 
지난해 12월 25일 크리스마스를 맞이해 대니 로빈슨은 그녀에게 "내게 신장을 준 당신에게 내 심장을 주고 싶어요​"라고 로맨틱하게 말하며 청혼 반지를 건넸다.
 
그녀는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현재 그녀는 임신한 상태로 오는 6월 출산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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