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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판에 '워드' 그려 수업한 선생님 덕에 최신형 '노트북' 선물 받은 아이들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분필로 가르친 선생님의 모습을 보고 감동한 전 세계 사람들이 컴퓨터를 기부했다.

인사이트FaceBook 'Owura Kwadwo Hottish'


[인사이트] 변보경 기자 =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칠판에 직접 '워드'를 그려 넣은 선생님이 잔잔한 감동을 자아낸다.


지난 16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래드바이블은 분필로 직접 컴퓨터 프로그램을 그려 가르친 선생님 덕에 최신형 노트북을 선물 받고 기뻐하는 아이들을 사진으로 공개했다.


아프리카 가나의 한 중학교 선생님 리차드 아피아 아코토(Richard Appiah Akoto)는 아이들이 꼭 컴퓨터를 배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가난한 형편 탓에 학생들 대부분은 컴퓨터를 실제로 만져본 적도 없는 상태였다.


리차드는 고민 끝에 학생들에게 분필로 일일이 소프트웨어를 그려 기능 하나하나를 상세히 가르쳤다.


인사이트FaceBook 'Owura Kwadwo Hottish'


리차드가 아이들에게 분필로 워드를 그려 가르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은 온라인상에서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이후 리차드의 행동에 감격한 전 세계인들의 가슴 따뜻한 기부 행렬이 이어졌다.


아코토의 사진에 감동을 받은 사우디 출신 영국 리즈 대학교의 한 학생은 작은 선물이라며 노트북 한 대를 학교에 기증했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교육기관인 인도국가정보대학(NIIT) 측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의 헌신적인 모습에 감동했다며 앞으로 계속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실제 NIIT는 해당 학교에 책과 노트북 그리고 데스크톱 컴퓨터 여러 대를 함께 기부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FaceBook 'Owura Kwadwo Hottish'


훈훈한 소식은 이 게 끝이 아니었다. 선생님 리차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싱가포르에서 주최하는 E2(Educator Exchange) 글로벌 포럼에 초청받았다.


컴퓨터가 없는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열정적으로 프로그램을 가르친 리차드는 포럼에 참석한 400여 명의 교사들로부터 기립박수를 받았다.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안토니 살시토(Anthony Salcito) 또한 리차드를 극찬했다.


안토니는 "리차드의 모습은 세상에 영감을 줬다. 진정한 교사의 참모습"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Microsoft


리차드는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반응과 관심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앞으로는 칠판이 아닌 실제 컴퓨터를 사용해 적극적으로 아이들에게 프로그램을 가르치겠다"고 전했다.


변보경 기자 bokyung@insight.co.kr